이동통신사업자들이 수거하는 중고휴대폰중 절반 가량이 그대로 쓰레기장으로 직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통부가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 한화갑 의원(민주)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수거물량 452만 대중 225만대, 올해 6월까지 수거물량 317만 대중 148만대가 재활용없이 그대로 폐기처분됐다.
지난 해 폐기비율은 49.8%, 올해는 46.6%를 기록해 수치상으로는 지난 해보다 올해 폐기비율이 낮아졌으나 회사가 보관하고 있는 물량이 지난 해의 두배이상이어서 이 물량의 처리방법에 따라 폐기비율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사업자별로는 지난 해 SK텔레콤이 수거물량의 31.3%, KTF와 LG텔레콤은 각각 79.7%, 61.5%를 폐기했으며 올해 들어서도 각각 39.7%(SKT), 58.7%(KTF), 98.3%(LGT)를 폐기했다.
800㎒대역 주파수를 이용하는 SK텔레콤의 셀룰러폰의 경우 베트남, 몽고 등 CDMA 사용국가로 중고휴대폰을 수출하고 있지만 주파수 대역이 다른 KTF와 LG텔레콤 중고폰은 대부분 폐기처분되고 일부만이 임대폰 형태로 국내서 재활용되고 있다.
한화갑 의원은 “번호이동성제 시행으로 휴대폰 교환주기가 빨라져 수거물량이 많은 만큼 폐기되는 휴대폰도 많아지는 추세”라며 “디지털 폐기물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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