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GPU시장 주도권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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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U 시장을 선점하라.’

인텔, ATI, SiS, 엔비디아, 비아 등 세계적인 칩셋업체들이 PC·휴대폰 등 그래픽 수요로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 GPU(Graphic Processor Unit:그래픽전용 칩)’ 시장 주도권을 놓고 일대 격전을 벌이고 있다고 전파신문이 보도했다.

GPU는 PC의 활용 범위가 기존의 계산이나 문서처리 용도 외에 그래픽 표시나 오디오 재생 등 본격적인 AV(영상·음향)처리용도로 확산되면서 PC의 종합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특히 PC와 거의 동등한 성능을 지니면서 동영상 및 게임 등을 중심으로 그래픽 수요가 늘고 있는 휴대폰 시장에서 폭발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주요 PC업체들이 올하반기 중 출시했거나 출시 예정인 신제품 138개 기종 중 57개 기종에 GPU가 장착됐다. 또 나머지 81개 기종에도 인텔과 비아의 칩셋 안에 장착되어 있는 GPU를 이용하고 있다.

올해 GPU 시장 점유율은 인텔이 단연 1위다. 인텔은 칩셋 내장 타입이면서도 55%의 점유율을 확보해 CPU에 이어 GPU 시장에서도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이 회사의 ‘855GME’ 칩은 노트북 PC의 각종 기능 구현은 물론 동영상 표시· 3D 그래픽 기능을 고속처리하고 있다. 인텔은 상대적으로 약한 데스크톱 PC 점유율(28%)을 30%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캐나다에 본사를 둔 점유율 2위 업체인 ATI는 미국 엔비디아와 지난 2000년부터 GPU 고속처리 부문에서 경쟁을 벌여왔다. 이 회사는 차세대 고속 데이터버스인 PC1 익스프레스용 GPU를 개발해 NEC·소니 제품에 공급하고 있다. 이 GPU는 통상 8배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16배로 높였다. 또 지난해부터 ‘이미지온’ 시리즈를 개발해 CPU·칩셋·GPU를 한꺼번에 수용한 ‘올 인원’ 제품을 내년부터 본격 판매할 계획이다.

대만의 반도체 설계업체인 비아와 SiS는 각각 원가 경쟁력이 높은 GPU를 독자적으로 개발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내년에는 전체 PC업체의 10%에 자사 GPU를 납품할 계획이다.

엔비디아는 3D 및 멀티미디어 기능이 들어간 310만 화소 카메라를 단일 칩으로 지원하는 ‘3D 4500’ GPU를 개발, 내년부터 한국·일본·대만 등 PC 제조업체를 상대로 본격 판매할 예정이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