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럼 세탁기·양문냉장고 등 외산 프리미엄 백색가전이 경기불황과 국산제품의 위세에 눌려 고사위기를 맞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월풀이나 GE, 밀레 등 외산 프리미엄 백색가전을 판매해온 업체들은 올해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적게는 15∼20%, 많게는 30∼40% 가량 줄어들었다.
외산 백색가전의 주요 판매처인 롯데백화점은 외산 백색가전 매출이 전년 대비 약 10% 가량 떨어졌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최고 43%까지 늘어나며 프리미엄급 제품을 중심으로 호황을 누렸던 국내 업체의 양문형 냉장고, 세탁기 공세에 밀려 점유율이 크게 낮아졌다.
국내 전체 양문형 냉장고 년간 판매대수는 120만대 가량. 업계는 이중 외산 양문형냉장고는 약 3만대 가량 판매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역시 100만대 이상 규모를 차지하는 드럼세탁기 역시 90% 이상을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양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그나마 외산 제품이 주로 판매되는 백화점에서만 15% 점유율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내수불황으로 소비자 준데다 최근 국산 제품의 품질과 디자인이 좋아지면서 소비자들이 외산제품에대한 구매력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백화점들이 매장면적에 비해 판매액이 지나치게 줄어들자 매장을 앞다투어 통합하고 있어 외산제품은 판로마저 위축되고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이달부터 본점과 잠실점, 영등포점 등에서 외산 백색가전 제품을 통합 운영하기 시작했다.
또 일부 백화점들은 수입보전을 위해 판매수수료를 인상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어 외산 백색가전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
외산백색가전업체 관계자는 “점유율 감소세가 충격적”며 “중산층의 몰락,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초강세, 차별성 없는 제품 수준 등이 점유율 감소의 큰 원인”으로 분석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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