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마을의 전자상거래 실적이 기대에 못미치고 사업 목적과 정체성에 대해서도 주민과 전문가 집단 및 공무원간 시각차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나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지난 10일 행자부가 주최한 ‘3차 정보화마을 콘텐츠 구축사업 완료보고회 및 발전전략 토론회’에서 서진완 인천대 교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전자상거래를 시행하고 있는 83개 정보화마을의 월평균 판매실적은 2002년 168건(921만8000원), 2003년 586건(5109만6000원), 2004년 832건(6175만1000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2년 5월에서 올해 8월까지 83개 정보화마을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65%(54개)에 달하는 마을의 전자상거래 매출액이 1000만원 미만에 머물렀고 1억원 이상을 기록한 곳은 2.4%(2개)에 불과했다.
또 최근 실시된 정보화마을 인식도 조사 결과에서 정보화마을 주민과 공무원들은 상대적으로 정보화교육과 전자상거래를 중시한 데 반해 전문가 집단은 지역정보제공 및 홍보에 더 중점을 두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발전방향을 놓고서도 상당한 시각차를 보였다.
이에 대해 서교수는 “현재 정보화마을은 하드웨어 공급 및 정보획득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지역주민의 의사소통 및 공동체 활성화의 중요성을 간과한 측면이 있다”며 “정보화마을의 정체성 위기 극복과 함께 비전 및 추진전략 재점검, 기존 정보화마을 사업에 대한 체계적인 평가, 지역사회와 지방정부의 자율성 극대화 등을 위한 논의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행자부는 지난 2001년부터 1차(’01. 3 ∼ ’02. 5) 25개 마을, 2차(’02. 6 ∼ ’03. 6) 78개 마을, 3차(’04∼) 88개 마을 등 총 191개 마을을 정보화마을(총 6만6202가구, 19만6932명)로 조성해왔으며 현재 정보화마을의 가구별 PC보유율은 67%, 초고속 인터넷 가입률은 60.1%, 가구당 정보화교육 이수자수는 2.9명, 전자상거래 실적은 월평균 1283건(월 1억113만원) 등에 이르고 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정보화마을의 전자상거래 매출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