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차세대 시스템 구축 착수

은행권 ‘빅5’ 가운데 하나인 농협이 엔터프라이즈아키텍처(EA) 컨설팅을 시작으로 차세대 전산시스템 프로젝트의 돛을 올린다.

농협 전산정보분사 관계자는 “향후 5개월 동안 데이터아키텍처(DA)·기술아키텍처(TA)·애플리케이션아키텍처(AA) 등을 포함한 EA와 계정계 발전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IT혁신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달 중 업무전산화추진위와 경영진의 심의를 거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 다음달까지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컨설팅에 이어 계정계 등 관련 시스템의 개편을 골자로 한 차세대 프로젝트가 본격화될 경우 시스템통합(SI) 및 솔루션 업계의 치열한 수주경합이 펼치질 전망이다.

농협의 차세대 뱅킹 프로젝트의 경우 이미 프로젝트를 진행중인 국민은행, 신한·조흥은행, 우리은행에 이은 사업으로 하나은행의 차세대 구상과 함께 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농협은 2004년 7월 말 현재 중앙회와 조합을 포함해 고객 수 3137만여 명, 계좌수 8300여만 개, 전국 영업점 4913개 등에 달해 선두인 국민은행에 못지 않은 규모를 보이고 있다.

특히 대형 시중은행인 국민은행(계정계 수신 부문 제외)과 신한·조흥은행이 메인프레임 중심의 시스템을 유닉스로 전환키로 한 상황에서 농협이 향후 어떤 플랫폼을 선택할 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메인프레임(유니시스)과 유닉스를 혼용하고 있는 농협은 지난 1월 중앙회·조합 시스템 통합 당시 요구불·저축성 예금 등 계정계 일부 수신부문을 제외하고 대부분 시스템을 유닉스로 다운사이징했다.

농협은 이번 컨설팅 프로젝트를 통해 EA 수립과 함께 1단계로 계정계 시스템의 발전방향을 도출할 예정이며 해당 방식의 위험(리스크) 및 효과 검증을 위한 테스트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초 병행 추진이 예상됐던 △전사적 IT자원의 표준화 및 관리 체계 강화 △ IT품질 관리 강화 △서비스수준협약(SLA) 등 체계 수립은 이번 컨설팅과 별도로 추진키로 했다.

한편 농협은 영업점 업무 자동화 및 후선 업무 집중센터 등을 위한 비즈니스프로세스재설계(BPR) 프로젝트를 위한 타당성 검토작업을 진행중이며 연내에 구체적인 일정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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