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선택과 집중’이다”
정부가 공공기관 지방이전 선정작업을 당초 8월 말에서 연말께로 연기한 가운데 광주·대구·부산 등 전국 지자체들이 공공기관 유치를 위한 막바지 총력전에 들어갔다.
이들은 앞으로 남은 4개월 간의 활동과 노력 여하에 따라 공공기관 유치의 성패가 결정날 것으로 판단, 지역출신 정·관·재계 인사를 총동원하고 있다. 또 타 시·도의 유치전략을 비교, 분석해 새로운 대책을 마련하는 등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
특히 다른 지역에 비해 이전 파급효과가 높다고 주장하며 유치를 강력히 희망하는 각 지자체의 핵심 공공기관의 윤곽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이는 정부가 공공기관 지방이전 선정시 지자체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반영하겠다는 원칙과 맞물려 향후 공공기관의 지방이전 향배를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광주-문화, 전북-에너지=문화·예술, 과학·산업기술 등 5개 분야에 모두 20개 공공기관 유치를 신청한 광주시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건설과 관련해 문화·예술분야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한국문화예술진흥원·한국디자인진흥원 등의 3개 기관과 한국전력공사·농업기반공사 등을 반드시 유치해야 할 핵심기관으로 꼽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광주시는 의회·교육청·상공회의소·대학 등으로 구성된 ‘공공기관 이전 지원협의회’와 공무원, 정·관계 인사로 짜여진 ‘공공기관 이전 유치 실무추진단’을 통해 다각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전북도는 방사선융합기술(RFT)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만큼 한국전력공사와 에너지관리공단 등 에너지 관련기관의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전북도 한 관계자는 “RFT와 대체에너지 산업은 전북의 차세대 전략산업”이라며 “전북에 한전과 에너지관리공단 본사를 유치해 지역 불균형 해소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여론조성에 역량을 결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IT 및 과기, 경북-전자=당초 유치 희망 공공기관으로 26개를 선정했던 대구시는 최근 대구테크노폴리스와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과 연계된 공공기관을 집중공략키로 하는 등 범위를 좁혀 보다 강력히 대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과 한국전산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등 3개 기관이 핵심유치 대상 기관으로 올랐다.
경북도도 구미전자산업단지와 연계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산업안전공단 등 디지털전자 분야 유치에 총력을 쏟고 있다. 이와 함께 포항은 과학기술과 에너지, 경주는 관광 및 문화 혁신도시 조성 후보지로 선정해 지역 국회의원과 출향인사, 시민단체 등과 공동 유치활동 전선을 펼치고 있다.
◇부산-영상, 경남-기계·건설=부산시는 영상중심도시인 만큼 한국 영화산업을 총괄 지휘하는 영화진흥위원회의 이전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 시는 또 한국전력공사·한국토지공사·한국해양연구원 등의 이전도 바라고 있어 경합이 예상된다.
모두 30개 기관을 유치대상으로 선정한 경남도는 창원이 기계공단의 요람임을 내세워 기계연구소 유치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또 한국도로공사·대한주택공사 등 건설관련 공공기관 유치도 추진하고 있다.
전국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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