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株 시장 주도주로 부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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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주, 먹구름 걷어낼 수 있을까.’

부진에 허덕이던 IT주가 최근 반등하면서 잃어버렸던 주식시장의 주도권을 되찾을지 주목되고 있다.

하반기 주식시장의 열쇠를 쥔 삼성전자·LG전자·삼성SDI 등 IT 대형주가 1∼2개월래 최고가에 도달, IT업종에 대한 긍정론에 조금씩 힘을 실어주고 있다. 반면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한 30일 대부분의 IT종목이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으로 약세를 면치 못함에 따라 아직 추세 전환을 기대하기는 이르다는 비관론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활기 찾은 IT=한동안 내수·금융주에 주도권을 빼앗겼던 IT주는 최근 활기를 되찾았다. 40만원대 초반에서 지루한 횡보를 거듭하던 삼성전자는 지난 한주간 닷새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며 두 달여 만에 46만원대 복귀를 앞두고 있다. LG전자·삼성SDI 등 종합주가지수에 영향을 미치는 대형주들도 오름세이며 코스닥 후방주들도 상승세다.

실제로 주식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선 8월 들어 둘째 주까지는 전기전자업종의 상승률(7.15%)이 종합주가지수 상승률(7.84%)을 밑돌았으나 3∼4주 들어서는 전기전자업종(7.15%)이 종합지수(4.718%)의 상승률을 앞질렀다.

◇긍정적인 신호=30일 동원증권은 주식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의 배경 중 하나로 삼성전자의 안정성을 들었다. 정훈석 연구원은 “지난 4월 이후 5개월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에 미치지 못했던 삼성전자가 지난주부터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회사의 이익 안정성이 과거 어느 때보다 높기 때문에 최근 단기 급등에도 불구하고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밖에 악재로 작용했던 IT제품 가격 하락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바닥권 탈출이 조기에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긍정적이다.

◇섣부른 기대는 금물=긍정적인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아직 IT의 상승세 전환을 논하긴 이르다는 의견도 많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IT 재고 증가로 인해 아직 IT주의 상승세는 미덥지 못하다”며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IT업종이 종합주가지수의 반등을 주도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대우증권도 지난주 IT업종이 강세를 보였지만 구체적인 경기 회복신호가 부족한 만큼 추가 상승보다는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장이 연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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