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연 보라호 추락 교수 2명 사망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자체 개발한 4인승 소형비행기(보라호)의 성능시험 비행을 하던 한국항공대 교수 2명이 갑작스런 비행기 추락으로 모두 숨졌다고 27일 밝혔다.

 항우연에 따르면 항공대 항공운항학과 은희봉 교수(51)와 항공우주공학과 황명신 교수(51) 등 2명이 27일 낮 12시 20분께 항공대 활주로를 이륙했으나 15분 뒤 관제소와의 무선교신이 끊긴 뒤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장항동 장항IC부근 도로에서 100여m 떨어진 둔치 숲 속에 추락한 채 발견됐다.

 항우연 측은 “이륙 직후 교신 내용에도 이상이 없었고 기상이나 비행상태에도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안다”며 “갑작스레 이륙 후 15분 뒤인 낮 12시 15분께 교신이 끊겼다”고 말했다.

 이번에 추락한 보라호는 항우연이 48억원을 들여 개발한 4인승 소형 비행기로 지난 6월 19일 처녀 비행에 성공한 후 몇 차례 시험비행을 거쳤으며 다음달 2일 언론에 공개할 예정이었다. 보라호는 공군사관학교와 항공대 등이 산·학·연 협력으로 개발한 전장 8.3m, 전폭 10.8m에 무게 816㎏의 순수 국내 개발 항공기다.

 항우연 관계자는 “사건현장으로 대책반을 구성해 급파했다”며 “사고 원인은 사후조사가 마무리되어야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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