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향수를 자극하는 80년대 오락실 및 PC게임들이 모바일게임으로 속속 돌아오고 있다.
게임 유통업체 코코캡콤(http://www.kokocapcom.com)은 최근 일본의 게임 개발업체인 캡콤이 지난87년 선보였던 비행기 발사게임 ‘1943’을 모바일게임으로 되살렸다. 과거 오락실에서 즐기던 그래픽과 배경 음악을 그대로 가져온 이 게임은 내달 1일 KTF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코코캡콤은 “모바일게임이 화려하게 진화하는 추세에 역행했다는 지적도 있지만 어린 시절 오락실에서 친숙하게 접하던 느낌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서는 오히려 구식이 낫다”고 설명했다.
모바일게임 제작업체 게임빌(http://www.gamevil.com)은 일본 완구·게임회사 반다이가 10년 전 만든 디지털 애완동물 게임 ’다마고치’를 모바일게임으로 부활시켰다. ‘미니고치’라는 이름으로 이동통신 3사에서 지난달 출시된 이 게임은 알에서 깨어난 캐릭터를 어른으로 키우는 게임 방법과 줄거리가 이존의 ‘다마고치’와 똑같다. 게임빌 측은 ‘미니고치’가 출시 한달만에 2만7천여건의 내려받기 횟수를 기록하는 등 ‘다마고치’의 후광을 톡톡히 입은 것으로 분석했다.
모빌라이즈는 89년 PC용 게임으로 소개됐던 ‘페르시아 왕자’를 모바일버전으로 출시했다. SK텔레콤을 통해 서비스 중인 이 게임은 15년 전의 단색 그래픽이 화려해진 점을제외하면 캐릭터 조작과 기술 등은 그대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모바일게임의 주공략층인 10대 외에 20∼30대의 추억을 되살리는 틈새 마케팅”이라며 “그래픽과 게임 조작이 단순한 모바일 게임의 단점이 ‘고전’ 게임에서는 장점이 된다”고 평가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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