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에 만난사람] 이재황 EC글로벌 사장

“사업은 버티기 싸움인 것 같습니다. 지금 당장 빛이 보이지는 않지만 결실을 얻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는 만큼 결코 좌절하지 않겠습니다.”

 지난 2000년 8월 e비즈니스에 대한 가능성을 보고 특허청에서 나와 시계 전문 e마켓플레이스업체인 EC글로벌을 세운 이재황 사장(41)은 그동안의 사업 경험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특허청 재직 당시 온라인전자출원시스템을 개발하기도 하며 주목을 받았던 이 사장은 공직에서 떠난 것에 대해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며 “특허청에 있는 동안 다양한 사업과 업무를 처리한 경험이 새로운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며 자신감을 밝혔다.

 산자부 2차 B2B지원사업 대상업종 회사의 대표이기도 한 그는 “일각에서 정부의 B2B네트워크 구축지원사업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업종별 B2B네트워크사업은 흰 화선지에 먹물을 떨어뜨려 전체를 검게 물들게 하는 식의 업종별 네트워크 구축전략”이라며 “시계업종의 경우 정부의 B2B사업은 인프라구축이 많은 업체들에 혜택을 주고 있는 만큼 목표를 달성했다”는 입장을 보였다.

 업계 인식 및 산업 침체에 따른 기업 투자 부진 등으로 전자거래가 많지 않은 것에 대한 시각도 흥미롭다. 그는 시간이 이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란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이 사장은 최근의 전자거래시장 부진을 벗어나기 위한 대책으로 “e비즈니스업계가 수년간 요구하고 있는 전자거래에 대한 부가가치세 감면이 시급하다”며 정부의 관심과 노력을 촉구했다.

 그는 “물론 정부 지원 없이도 e마켓플레이스업체들이 자생력을 가져야 하겠지만 부가세 감면은 업계 입장에서 척박한 시장에서 지푸라기라도 잡기 위한 요구사항”이라며 정부에서 받아들이지 않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 사장은 앞으로의 계획과 관련, 최첨단 기술을 접목한 시계시장 진출 의지를 소개했다.

 “유비쿼터스 시대에 대비해 센서 및 네트워크 기술을 이용한 기능성 단말기 시계를 개발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시계산업이 다시 도약한다면 시계 e비즈니스 시장도 급성장할 것입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