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속에서도 성장의 대안은 여전히 e비즈니스다.’
e비즈니스 관련 정부 당국과 업계 전문가들은 경기 불황이 장기화될수록 우리 산업의 희망을 e비즈니스에서 찾아야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e비즈는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지역균형 발전은 물론 국제시장에서도 가장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시각을 바꿔라=“e비즈니스는 그 역할에 무게를 둬야 합니다. 그동안 실거래 유·무 등 결과에만 관심을 기울이면서 산업 촉발 요인에 대해서는 경시해왔으나 앞으로는 ‘이면의 효과’에 더욱 주목해야 합니다.”
송태의 전자상거래연구조합 상무는 기존의 ‘e비즈니스의 성공=실거래’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e비즈니스 산업을 바라보는 시각을 보다 넓게 가져야한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기업간(B2B) 네트워크 지원사업의 경우 지난해 32조원의 산업 활성화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표 참조
또 앞선 우리의 e비즈니스 사업 노하우를 이용하면 국제교역에서의 주도권 확보와 다양한 시장 확산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는 최근 2∼3년간 추진된 일본, 중국 등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국가들과의 e비즈니스 사업에서 보여준 우리 기업들이 주도권을 가지면서 내년부터 국제 실거래가 이뤄진다는 점에서도 확인된다.
특히 한·칠레 자유무역 협정(FTA) 체결 이후 국내 중소기업들의 현지 시장 진출을 위한 유용한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초 정부, 여당과 업계가 함께 결성한 ‘eFTA협의체’의 이창우 사무총장은 “e비즈니스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들을 칠레 조달시장에 진출시키기 위한 조사 작업에 착수했다”며 “이번에 개발된 e비즈니스 모델을 앞으로 늘어날 FTA 체결국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활성화 위한 ‘당근’ 필요=그동안 미진했던 e비즈니스 산업은 활성화될 분위기는 조성됐다. 지난 4∼5년간 정부 투자를 받았던 B2B 사업 참여업종들은 대부분 인프라 구축을 마치고 실거래가 가능한 e마켓플레이스 구축에 들어가 내년부터 서서히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올해부터 정부 주도로 △e러닝 △e헬스 △트레이서빌리티 등 될성부른 e비즈니스 산업들이 집중 육성되고 있다. 또한, 전국 32개 지역에 위치한 전자상거래지원센터(ECRC)를 통한 지역 e비즈니스 활성화에 대한 호응도 높아져 지역자치제의 지원력이 더해지면서 지방 균형 발전에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기반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해결해야할 과제가 있다. 바로 ‘당근’이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03년 기업간 전자상거래 규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