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러시아에도 ‘라그나로크’가 수출됩니다. 올해 말까지 전세계 30개국에 진출, 해가 지지 않는 온라인게임을 만들어 볼 계획입니다.”
이달로 ‘라그나로크’ 상용화 서비스 2주년을 맞은 그라비티 김정률 회장(51)은 온라인게임 수출 부문에서 연일 새로운 기록을 작성하고 있다. 김 회장은 2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미국·일본·중국·대만은 물론 유럽과 남미, 호주에 이르기까지 20여 개국에 ‘라그나로크’를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올해 세계 시장 진출 목표를 30개국으로 늘려잡았다.
“아직 세계 온라인 게임 시장은 광활합니다. 결국 누가 선점하느냐의 문제지요. IT인프라가 불안한 나라에 굳이 진출하려는 것도 3년 이상을 내다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개혁’과 ‘전진’이라는 두 단어가 자신에게 잘 어울린다며 빙그레 웃었다. 김 회장의 세계 진출 의지는 곳곳에서 평가받고 있다. 미국의 조사전문기관인 DFC인텔리전스가 발행한 2004년 온라인게임 시장 보고서는 ‘라그나로크’를 유일한 글로벌 온라인게임(MMORPG)으로 선정해 화제가 됐다. 지난 7월에 열린 ‘라그나로크 월드 챔피언십’도 20개국의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올해는 수출 계약금과 로열티 등 해외 부문 매출이 국내부문을 2배 이상 뛰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의지는 유관 콘텐츠 사업 진출로도 이어졌다. 모바일, 영화,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 원소스멀티유스 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일본에서는 이미 ‘라그나로크 애니메이션’을 제작, 방영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전세계에 수출하는 글로벌 기업,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종합엔터테인먼트 기업이 그라비티 사업방향의 큰 줄기인 셈이다.
김 회장은 “개발자 김학규씨와의 결별 사건 이후로 그라비티에 불확실성을 갖고 있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올해 그라비티의 가치는 지난해보다 3배 이상 커졌다”며 “내년 하반기에는 코스닥에 등록, 공개기업으로서 초고속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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