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시스, `행복한 고민`

LG엔시스(대표 박계현 http://www.lgnsys.com)가 대형 서버 업체들로부터 잇따라 구애를 받고 있다.

 LG엔시스는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총판으로 선 유닉스 서버를 주로 취급해왔다. 올해 들어 한국IBM과 총판 계약을 맺고 IBM p시리즈(유닉스)의 판매를 시작했다. 더욱이 LG엔시스는 최근 한국HP와 협력 관계(리셀러)를 맺음으로써 핵심 유닉스 핵심 서버 3개사와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게 됐다.

 LG엔시스가 이처럼 유닉스 진영으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것은 공공기관에서 보여준 이 업체의 영업력 때문이다.

 올 상반기 공공 시장에서 LG엔시스가 수주한 프로젝트 현황은 이같은 ‘몸값’을 대변한다. LG엔시스는 100억 원이 넘은 시군구 행정정보화 장비 공급권을 비롯한 건교부 건축행정정보시템 구축 프로젝트, 국세청 현금영수증발급시스템 구축 및 세무서버 증설 프로젝트, 서울시 자료관시스템 및 대용량 서버 증설, DW 구축 프로젝트 등을 수주했다. 이 모든 프로젝트에 LG엔시스는 IBM p시리즈를 공급했다. 한전의 신월성발전소 전산장비 프로젝트에는 선의 유닉스 서버를 공급했다.

공공 시장에서 나름대로 선방하고 있는 한국HP는 이 시기 LG엔시스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지 않아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서 별 재미를 못 봤다. 한국HP가 수주한 10억 원 이상의 대형 프로젝트는 KT&G(담배인삼공사)와 근로복지공단의 프로젝트 정도다.

한국HP의 관계자는 “LG엔시스와의 협력관계를 통해 공공부문과 함께 LG 관계사의 물량을 확대할 수 있다는 계기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실제로 최근 LG필립스LCD가 LG엔시스를 통해 HP의 서버 50여 대를 구매해한 것이 시작이다”고 밝혔다.

 그룹과 행자부, 시군구 등 공공 시장에 발이 넓은 LG엔시스는 당분간 3개 유닉스 서버 업체의 사업을 조율하는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됐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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