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수수료율 놓고 카드사­할인점 정면대결

　비씨카드가 10일 오는 9월부터 전국 64개 이마트 전 점포에 대해 수수료를 인상키로 하자 이마트가 비씨카드와의 가맹점 해지 의사 밝히는등 신용카드 수수료 인상을 놓고 카드사와 가맹점이 정면대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이날 이미 수수료가 인상된 경남 양산점의 비씨카드 가맹계약을 해지했으며, 오는 13일 개점 예정인 경기 파주점도 가맹점 계약을 맺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양사가 원만한 타협을 이루지 못하고 가맹점 관계가 중단될 경우 비씨카드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2600여만명의 회원을 거느린 비씨카드와 월 평균 1500만 명의 이용고객을 거느린 할인점업계 1위 이마트가 ‘가맹점 계약 전면 해지’를 선택할 경우 다른 업체들에까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비씨카드 뿐 아니라 국민은행의 KB카드도 지난 9일 주요 할인점에 카드 수수료를 1.5%에서 2.2%로 인상하겠다는 공문을 보내 할인점업계가 반발하는 등 카드 수수료 분쟁이 업계 전체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양 진영의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정부가 중재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금융감독원은 10일 비씨카드와 이마트간 수수료 분쟁이 전체 카드사와 가맹점간 분쟁으로 악화될 경우 수수료 원가분석 등을 통해 분쟁조정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하기자@전자신문, yh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