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네트워크 사업자 KT컨소시엄이 미래형 주거 공간을 목표로 지난 달 시범 서비스를 개통한 용인 죽전 ‘현대홈타운.’ 개통식 당일 이 곳에서는 다른 사이버아파트에서 볼 수 없었던 서비스가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양방향을 기반으로 시청자가 프로그램 도중에 실시간 리모컨 코드 입력으로 마음에 드는 상품을 구매하는 모습을 시연한 것. 이른바 ‘t커머스’다. 이 서비스는 KT와 현대와 CJ홈쇼핑이 공동으로 구현한 첫 t커머스 서비스였다.
홈쇼핑 사업자가 ‘t커머스’를 위한 잰 걸음을 시작했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미래 사업의 하나로 낙점하고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t커머스는 지금의 주력 서비스인 케이블TV를 보완할 전략 채널의 하나로 홈쇼핑 업체가 관심을 갖는 분야다.
"케이블은 이미 정점을 지났다. 대안 채널을 찾아야 하는데 가장 유력한 게 인터넷과 t커머스다. 인터넷은 매출 기여도는 높지만 수익성은 아직 검증이 안됐다. 반면 t커머스는 시장이 열리기만 하면 홈쇼핑 업체가 가장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다. 사업성도 탄탄하다. 시장 규모도 지금의 케이블 시장을 능가할 것이다." 정대종 우리홈쇼핑 사장의 분석이다.
LG홈쇼핑은 t커머스를 홈쇼핑의 성장 사업으로 확신하고 있다. 지난 해 11월 스카이라이프 데이터방송 임시 사업자로 승인을 받아 기술 개발에 나선 데 이어 하반기 중에 있을 신규 사업자 신청을 계획하고 있다.
미디어전략팀 이영철 차장은 "t커머스는 기존 방송과 별도로 제공되는 독립형과 방송을 보면서 동시에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연동형 두 가지 방식이 있다. " 라며 "우선은 두 가지 모두를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본격적인 t커머스 개막을 t커머스용 셋톱 박스가 100만 대 정도 보급되는 시점으로 파악하고 있다." 라고 말했다.
현대홈쇼핑도 디지털 방송 기술 표준이 확정되고 디지털 홈 시범 서비스가 시작되는 시점과 맞물려 지난 달 ‘미래 전략팀’ 을 발족했다. 현대는 수준 높은 콘텐츠 확보와 PPL상품 개발, 국내외 판매망 구축이 t커머스 성공의 관건으로 보고 이를 위해 외주 제작사와 매니지먼트사와의 공급 계약을 진행 중이다.
또 기술 확보를 위해 스카이라이프에서 운영했던 독립형 t커머스 사업, KBS에서 시범 운영하는 쌍방향 t커머스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CJ홈쇼핑도 이미 ‘t커머스 테스크포스(TF)’를 발족하고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회사 정해창 상무는 "지역방송사업자(SO)의 디지털화가 마무리되는 2∼3년의 준비 기간 이 후에는 t커머스 시장이 열릴 것으로 난관하고 있다." 라며 "지금은 시범 사업 중심으로 기술 개발과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검토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후발업체인 우리홈쇼핑과 농수산방송도 디지털방송 인프라 구축에 드는 비용과 시기 등을 고려해 아직은 관망하지만 미래 중점 사업이라는 데는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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