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차세대 프로젝트는 수백억 원에서 많게는 수천억 원이 소요되는 대단위 사업으로 동종 업계는 물론 관련 금융IT 업계도 지난 2∼3년 동안 진행 방식, 규모와 추진시기 등에 촉각을 곤두세워 왔다.
더욱이 대부분 대형사업인 탓에 사업을 추진하는 각 은행의 최고정보책임자(CIO)와 부서의 어깨 또한 무거운 게 현실이다. 단순한 전산시스템의 재구축 또는 업그레이드 차원을 넘어 ‘최신 IT기술의 적용’, ‘안정적 가동’, ‘투자대비효과’ 등의 요건을 모두 만족해야 하기 때문에 금융권은 물론 IT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 속속 영입되면서 금융 산업과 IT의 화학적 융합이 가속화되고 있다. 그들이 금융 산업과 IT업계의 새로운 맨파워이자 오피니언 리더로 자리잡고 있다.
하반기에 차세대 프로젝트의 본격 추진을 앞두고 있는 국민은행은 엔터프라이즈아키텍처(EA) 컨설팅 프로젝트에서 총괄 프로젝트매니저(PM)로 나섰던 현신균 전 액센츄어 상무를 PPMO팀장으로 전격 영입했다. 이에 따라 현 팀장은 차세대 프로젝트의 효율적인 관리를 맡게 되면서 향후 멀티채털통합, 기업애플리케이션통합(EAI) 등 잇따를 차세대 관련 사업을 조율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인물은 이달 초 하나은행의 정보전략본부장(부행장보)으로 영입된 조봉한 씨. 조 본부장의 영입은 하나은행이 하반기부터 차세대 행보를 본격화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조 본부장은 서울대 계산통계학과와 미국 USC 석·박사 과정을 거쳐 오라클 미국본사에 이어 지난 3년 동안 국민은행의 최고기술책임자(CTO)로서 차세대뱅킹시스템(NGBS) 구축사업을 조율해 왔던 차세대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정보전략본부는 차세대 뱅킹시스템을 담당할 차세대 IT전략팀, 고객 관계경영 전략 및 제도 운영을 맡을 고객관계관리(CRM)팀, 데이터 품질관리와 표준화를 전담할 데이터관리팀 등 3개 신설팀과 기존의 e비즈니스팀이 편입됐다.
또 신한·조흥 통합 은행의 차세대 최종 로드맵을 수립중인 신한금융지주회사도 지난 5월께 남승우 전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이사를 IT기획팀장에 선임했다. 한국HP와 한국마이크로소프트를 거친 남 팀장은 현재 그동안 진행돼 온 차세대의 구현방식과 적용범위 등에 대한 최종 조율작업을 진행중이다.
이와 함께 미국EDS 출신으로 제일은행의 CIO로 재직중인 현재명 부행장도 전반적인 정보화전략 수립과 추진은 물론 크고 작은 시스템 구축사업들을 적극적으로 챙기고 있다. 현 부행장은 지난 5월 전자정부 추진과제를 총괄하는 전자정부전문위원회에도 위촉됐다.
우리은행의 CIO인 김종식 전산정보사업단장도 9월 개통되는 차세대전산시스템은 물론 영업점업무혁신(BPR)·CRM·전사데이터웨어하우스(EDW) 등 대형 프로젝트를 관장하고 있으며 10월 차세대 개통을 목표하고 있는 외환은행에서는 시스템통합(SI) 업체 SK C&C 출신의 장찬웅 정보시스템부장이 차세대 시장의 한 축이 되고 있다.
관련업계는 “비록 각 은행에 따라 서로 다른 범위와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사업을 진행중이지만 이들이 프로젝트 과정에서 축적한 경험과 시행착오, 기술 등을 응집, 재활용함으로써 국내 금융산업의 수준을 한단계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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