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세트 업체의 선행 제품에 들어가는 주요 부품을 먼저 개발하고 제안함으로써 세트 업체로부터 신뢰를 얻고 동반성장하는 협력업체로 변신하는 것이 지상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특정 분야에서 기술을 선도, 우수한 경영성적을 거두는 기업으로 변신할 것입니다.”
휴대폰 케이스 업체 피앤텔 김철 사장(49)은 선택과 집중의 경영전략을 토대로 사업다각화·사업장통폐합·공정개선 등 새로운 변신을 강조했다. 올해를 시발점으로 우량기업 진입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포부다.
김철 사장은 이의 일환으로 최근 메커니즘사업부를 신설했다. 신사업부는 알루미늄 다이캐스팅보다 가볍고 내구성이 탁월한 마그네슘합금을 이용한 ‘슬라이드 스윙 힌지’를 개발·양산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김 사장은 “수요가 늘고 있는 슬라이더형 휴대폰 시장에서 슬라이더 스윙 힌지는 수익성 향상에 일조할 뿐더러 매출구조를 한층 안정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피앤텔은 또한 서울 사업장을 신공장인 칠곡 사업장에 8월 말께 전격 통폐합함으로써 분산된 생산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용, 생산인력을 간접적으로 줄이는 고용 효과를 거둬 가격 경쟁력을 한층 제고할 계획이다. “칠곡 사업장이 9월쯤 정상적으로 가동되면 휴대폰 케이스 생산능력은 현재 월 200만개에서 월 260만개로 확대돼 증가 추세에 있는 삼성전자 주문량과 납기 일정에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경쟁 업체와의 차별성을 집중 부각시킬 계획입니다.”
특히 김 사장은 성형·코팅 등 첨단 설비를 활용한 고품질의 휴대폰 케이스 개발 및 생산에 주력하고자 제품의 내재화 비율을 현재 40%에서 70%로 과감하게 끌어올리고 납기일도 대폭 단축하기로 했다. “물론 외주 비율이 줄어들면 그만큼 원가부담이 예상됩니다. 그렇다고 영세한 외주 업체에 고품질의 제품을 맡길 수 없습니다. 원가 상승분은 공정·수율·물류 등의 개선을 통해 해결해 나갈 것입니다.”
이와 함께 피앤텔은 휴대폰 케이스 라인을 유성 코팅설비에서 수용성 코팅설비로 내년 말까지 단계적으로 전환, 갈수록 심해지는 세계 환경 규제에 세트업체와 함께 적극 대처해나갈 계획이다.
김 사장은 변화도 중요하지만 튼실한 기업체질도 잊지 않는다.
“올해는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한 자릿수에서 두 자릿수로 한 단계 올라가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지난해 1400억원에서 올해 2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영업이익률 역시 지난해 7.5%에서 올해 12% 이상 달성하는 등 보다 안정적인 경영구조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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