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IS 프로젝트 수주 물밑경쟁 돌입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도상 훈련이 시작됐다.

 컴퓨팅업계는 교육부의 시스템 구성안 및 입찰제안서(RFP)가 아직 공개되지 않은 터라 정중동의 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물밑에서는 향후 프로젝트 전개 방향에 대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대응 전략과 함께 사전 작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이번 NEIS 프로젝트에서 리눅스 운용체계(OS)의 적용이 확실시됨에 따라 SI, 서버 진영과 리눅스 OS업체 간 합종연횡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달 말 내부 워크숍을 거쳐 1차 컨설팅 결과물에 대한 일선 학교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한 베어링포인트 측은 6일경 내부 시스템 구성안을 확정해 교육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13일경 외부에 NEIS 구축 방안에 대한 세부 안을 공식화한다는 일정을 세웠다.

 ◇리눅스 적용 범위 어디까지=그동안 NEIS 프로젝트에서 최고의 관심거리였던 리눅스와 관련한 성능 검증 테스트에서 리눅스 적용이 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한 상태. 업계의 관심은 교육부가 리눅스의 적용 범위를 어디까지 허용할 것이냐에 모이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베어링포인트 측이 △단독서버 부문에만 리눅스 도입을 허용하거나 △리눅스의 적용 범위를 그룹서버와 단독서버 모두에 적용하는 두 가지 방안을 교육부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리눅스 외에 아파치·mySQL 서버 등과 같은 오픈 SW 적용 여부에 대해서 교육부는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프로젝트 진행 방법은=컴퓨팅업계는 교육부가 프로젝트를 어떻게 진행하느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각 업체의 도상 훈련도 몇 가지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짜여지고 있다.

 우선 중앙집중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할 경우다. 이는 그야말로 500억여원대의 대규모 프로젝트가 단일 컨소시엄에 돌아가게 됨을 의미한다. 업계에서는 NEIS가 전국 단위 시스템이지만 지방 교육청과 각 일선학교의 IT 산업 활성화, 그리고 무엇보다 단일 사업자에게 전국 규모의 프로젝트를 맡길 경우 나타날 수 있는 위험부담 등을 고려해 채택하지 않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 때문에 16개 교육청별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즉 전체 예산과 시스템 구성안을 확정한 후 교육청별 장비를 구매해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것. 업계에서는 지금까지 정부가 추진한 전국 단위의 프로젝트 대부분이 지자체별로 추진됐다는 점을 들며 유력한 방식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경우 전국을 포괄하는 시스템과의 통합 문제가 현안으로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세번째는 아예 조달청을 통한 조달구매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학내망서버가 대표적인 예로 분야별 공급업체를 정한 후 학교별로 구매하는 방법이다. 이는 시스템에 적용되는 서버가 리눅스에 인텔아키텍처(IA) 서버와 같은 범용칩 기반이라면 기존 학내망 서버 공급업체들이 국내외 서버 벤더를 대신해 영업을 하는 방식과 다를 게 없다는 데서 나오는 주장이다.

 ◇컨소시엄 합종연횡 주목=일단 SI업체들의 관심이 표면으로 드러나고 있다. SI업계에서는 이번 프로젝트가 단순한 서버 공급이 아니라 NEIS와 연계해 서버를 구축하는 SI 성격이 강한 만큼 SI업체들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또 단기 프로젝트인 데 비해 사업 규모가 커 여타 장기간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비해 인력 회전과 수익성에서 이점이 많다는 점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NEIS 수주선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SDS와 LG CNS, 포스데이타, SK C&C 등은 기존 NEIS와 새로 구축되는 서버를 연결하는 사업 특성상 기술적 차이보다 교육부가 RFP를 통해 요구하는 사항을 얼마나 적절하게 수용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재 진행중인 컨설팅 결과를 예측할 수 없어 구체적인 영업전략을 수립하기에는 아직 이른 감이 있다는 SI업계의 신중한 태도에도 불구하고 관련 업계에서는 이미 컨소시엄 구성과 사업 참여에 대한 소문이 무성한 상태다.

 삼성SDS는 삼성전자·와우리눅스 등 국산 진영과 손을 잡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독일의 리눅스업체인 수세리눅스를 인수한 노벨과 지난 6월 리눅스 사업 제휴를 체결한 포스데이타가 LG CNS와 손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버업체와의 관계는 단독서버의 경우 IA서버급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IBM, HP 등 외국업체나 삼성전자, 유니와이드테크놀로지 등 국산 제품을 모두 활용할 수 있어 파트너 관계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룹서버의 경우 유닉스만으로 한정될 경우는 한국썬을 비롯해 한국HP·한국IBM·한국후지쯔 등 외산 서버 업체간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프로젝트가 교육청별로 진행될 경우 지역 사업자와의 연계도 중요한 문제로 등장할 전망이다.

 신혜선·김원배기자@전자신문, shinhs·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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