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nt IT](24)KT(하)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국내기업의 규모별 정보화 수준

 우리나라와 같이 50인 미만의 소기업을 대상으로 애플리케이션임대(ASP) 사업을 본격적으로 벌이고 있는 국가는 세계적으로 극히 드물다. 단기간에 성과를 내거나 수익을 내기가 어렵기 때문.

 KT 역시 중소기업 대상의 ‘소프트웨어 임대’ 서비스를 확산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실제로 ASP를 활용해 정보화를 추진하며 우리나라의 관행과 맞지 않는 여러 장애 요인들이 중간 중간 속출했다.

 가장 먼저 문제가 된 것이 기업 투명성 문제다. ASP서비스를 포함한 대부분의 인터넷 전자상거래는 거래 내역이 노출되기 때문에 기업의 투명성 확보라는 점에서는 매우 바람직하다. 그러나 실제적으로는 불투명한 계약관행과 유통구조, 불합리한 과제세도와 회계제도 때문에 거래내역이 투명하면 투명할수록 세금이 많아질 것으로 우려하는 기업들도 있다. 또 일부 기업은 ASP를 구축하면 거래내역이 노출될 수 있다는 판단에 처음에는 서비스 받기를 꺼려하기도 했다.

 ASP서비스 제공업체의 중립성 문제도 떠올랐다. 이는 서비스 주체와 관련된 문제로 어느 특정 업종이나 기업에 편향적인 업체가 서비스 주체가 되면 이해 관계가 다른 업종이나 기업의 정보가 유출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같은 생각을 지닌 기업은 ASP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려워진다. 또 개별 업체들이 각각 서비스 주체로 나서다 보면 서로 다른 기술을 사용하게 되고 결국 표준화를 통한 효율성 확보도 불가능해진다.

 신뢰성 문제도 ASP 도입을 가로막는 장애가 됐다. 기업의 주요 정보와 데이터가 네트워크를 통해 전송되고 교환되기 때문에 보안성 확보가 큰 과제다. 따라서 네트워크에서부터 서버, 응용 프로그램과 고객관리 수준에 이르기까지 혹시나 있을지도 모를 해킹이나 서비스 중단, 고객정보 유출로부터 안심할 수 있는 확실한 위험 보장이 필수다.

 이 같은 세가지 장애요인이 해결되기 위해서는 먼저 투명할수록 이익이 되는 사회, 즉 거래 투명성을 담보할 수 있는 법·제도적, 정책적 보완이 필요하다. 또 중립성 확보를 위해서는 중간자적인 입장에서 정부나 공공사업자가 관여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물론 중간자는 사업 전반에 대한 관리 능력이나 물리적, 심리적으로 신뢰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교훈도 얻게 됐다.

 ‘빌려쓰는 IT솔루션’이라는 슬로건 아래 인지도 확산과 시장형성을 추진해온 KT 비즈메카 사업은 사업개시 3년만에 국내 20여만의 기업이 이용하는 대표적인 IT솔루션이 됐다. 물론 이를 구축하기가 처음부터 그리 순탄했던 것은 아니었다.

 KT는 ASP모델의 장애요인을 가장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사업자의 면모를 고루 갖추고 있지만 통신사업자가 솔루션 사업자로 변신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쉽지 않았다. 그러나 KT는 철저한 파트너십을 사업의 중요 전략으로 삼아 이를 극복하는 데 주력했다.

 KT는 직접 솔루션을 개발하고 제공한다는 것은 어렵다는 현실을 인정하고 업종별, 기능별로 전문화된 솔루션을 보유한 사업자를 발굴, 탄탄한 협력관계를 구축하는데 집중했다. 함께 고민하고 서로의 장점과 전문성을 인정한 것. 이같은 전략이 KT가 비즈메카 ASP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핵심요소가 됐다.

 분야별 전문화된 솔루션 사업자를 인정하고 최고의 솔루션을 취사 선택함으로써, 합리적인 가격으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더욱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솔루션을 제공받으로써 업무효율성을 높이고 매출 증대 효과도 거둘 수 있게 됐다. 특히 수십여종의 다양한 솔루션을 탑재할 수 있는 안정성과 유연성을 바탕으로 KT ASP 전용 플랫폼은 성공적인 사업을 수행할 수 있었다.

 실제로 ASP 전용 플랫폼은 △분산된 이기종 애플리케이션간 데이터와 비즈니스 프로세스 통합을 위한 EAI(Enterprise Application Integration) 기반의 프레임워크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고객에게 ASP형태로 변환, 제공하는 ASP 인에이블러(Enabler) △고객DB 관리나 사용관리내역, 서비스품질보장(SLA) 등 서비스 기반 시스템을 관리하고 운용 지원하는 OSS(Operating Support System) △요금 자료처리나 고객관리 등 대고객 업무처리를 수행하는 BSS(Business Support System) 등 4가지 모듈로 구성돼 있다.

 이를 통해, 국내 솔루션 사업자는 별도 시설투자 없이도 자사의 솔루션을 KT 플랫폼에 탑재해 온라인사업을 진행할 수 있으며,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도 솔루션 수출이 가능해졌다. 이는 곧바로 기업과 우리나라의 IT경쟁력을 향상시키는 토대가 됐다. 또 개시후 3년간 매년 120%씩 고속 성장세를 보여줬고 해가 지날수록 IT렌털에 대한 기업의 인식도 점차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KT 비즈메카 사업팀장 채종진 상무는 “비즈메카 사업은 기업 환경을 정밀 진단한 후 맞춤형 IT 솔루션을 설계, 제공하기 때문에 기업 경영 및 성장에 많은 도움을 준다”면서 “IT라는 글자가 들어가는 것이면 어떤 것이든 사업화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분야별 최고의 솔루션 사업자를 선택,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etnews.co.kr

 ◇구축 성공사례 1-큐서베이:콜센터서비스 ‘콜매니저’ 활용

 마케팅 전문 리서치 회사인 큐서베이(http://www.q-survey.co.kr)는 콜센터 시스템 구축을 위해 수많은 업체로부터 견적을 받아 보았으나 막대한 비용 때문에 도입을 보류하고 있던중 KT 콜매니저 서비스를 만나게 됐다.

 기존의 콜센터 솔루션은 대기업 위주로 솔루션이 제공되고 있었으나 KT 콜매니저 서비스는 중소기업에 맞게 제품화했을 뿐만 아니라 매월 사용료만 지불하면 되는 ASP 형태여서 도입비용과 구축기간에 대한 부담이 없다.

 특히 큐서베이는 콜매니저 서비스를 도입, 조사활동 내역을 고객 기업에게 실시간으로 공개함으로써 투명하고 명확한 조사활동의 근거를 제시해 신뢰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게 됐다. 또한 관리자는 직원의 조사활동 내역을 청취해 평가함으로써 직원의 통화품질이 높아졌다. 상담원은 통화 대상자의 번호 버튼을 누를 필요없이 PC를 이용한 콜매니저 프로그램을 통해 자동 선택하면 통화가 가능해 업무 효율성이 올라갔다.

 실제로 KT ‘콜매니저’는 상대방의 전화정보(CID)를 통해 민원인 정보 확인이 가능하고, 별도의 녹취용 어댑터만 연결하면 고객과의 통화내용을 녹취, 확인할 수 있다. 상담내용 분류해 통계 관리, 상담원 관리 등도 개인화된 서비스도 가능하다. 따라서 민원상담이 많은 공공기관 뿐만 아니라, 렌트업, 여행사, 병의원, AS센터, 금융기관, 공인중개사, 신용정보사, 전화주문업체 등 많은 업종의 다양한 기업에서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점점 확산중이다.

 ◇구축 성공사례2-창원직업전문학교: 보안서비스 ‘시큐어넷’ 활용

 창원직업전문학교(http://www.cbjc.or.kr)는 비즈메카 시큐어넷 서비스로 방화벽 설치부터 바이러스·웜 차단 뿐만 아니라 스팸메일 차단까지 모든 네트워크 보안을 월 8만원에 모두 해결하게 됐다.

 이 학교는 다수의 사용자들이 이용하는 PC실습실을 운영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방화벽, 침입탐지나 바이러스 차단 외에도 스팸메일 차단, 유해 사이트 차단 등 통합 보안시스템이 필요했으나 이를 통합적을 도입하려면 월 200만원 정보의 유지비용을 지불해야 했다. 이 때문에 기존에는 PC기반의 백신 프로그램만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더욱이 보안에 대한 전문 인력이 없어 제대로 업그레이드나 유지보수가 되지 않는 등 네트워크 보안 위험에 완전히 노출된 상황이었다.

 하지만 시큐어넷 서비스를 채택하면서 각종 보안에 대한 고민이 한순간에 해결됐다. 실제로 KT 비즈메카 시큐어넷 서비스는 보안에 대한 전문 지식과 인력이 없는 중소기업이나 개인사업자도 쓸 수 있는 중소기업형 통합보안 서비스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방화벽, 바이러스월, IDS, VPN에서 ICSA인증을 획득한 장비를 채택, 신뢰성 높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중소기업 규모에 맞게 PC 50대 수준, 100대 수준, 150대 수준 등 차별화된 서비스와 요금체계도 갖췄다.

 이외에도 바이러스 정보 업데이트, 침입패턴 분석을 통한 원격 자동 업데이트, 24시간 보안 모니터링 등을 제공하고 보안 문제에 관한 운용 및 유지보수도 KT 관제센터가 원격으로 제어함으로써 별도의 전문 인력이 필요없다.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