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기업 내년 전망 부정적

 반도체산업의 향후 전망을 놓고 시장 분석가들의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최근 인텔과 AMD, TI 등 세계적인 반도체 제조업체들 뿐만아니라 심지어 IBM의 걱정거리인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부문도 실적을 내고 있을 만큼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

IC인사이츠는 올해 칩메이커들의 제품 출하가 지난해보다 24%나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반도체 산업 전반의 매출은 31%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회사들은 여전히 월스트리트에서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을 뿐만아니라 투자자 사이에서는 걱정거리로 남아있다. 인텔은 지난 13일 전문가들의 전망치에 부합하는 분기실적을 내놓았지만 주가 폭락세를 면치 못했다. 많은 반도체 기업들의 경우도 비슷했는데 결국 주요인은 올 상반기에 이루어진 과잉생산으로 인한 재고자산의 증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최근 분기실적 발표에서의 많은 수익과 매출은 일정 부문 ‘착각’으로 재고 자산이 앞으로의 반도체 기업의 실적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견해다. 이 때문에 내년에 반도체 산업에서 무슨일이 일어날 것인가를 놓고 분석가들의 예상범위도 전에없이 폭이 넓다. 메릴린치는 최근 반도체산업 성장률을 16%에서 6%로 내렸다. 또 IC인사이츠는 3% 축소를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아직도 굳건하게 두자리수의 매출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규태기자@전자신문, kt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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