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휴대폰 업체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27일 EE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휴대폰 업체들은 국내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마진율이 떨어지자 적정 마진을 보장받을 수 있는 해외 시장 진출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선발주자는 중국 최대 휴대폰 제조업체인 닝보버드다. 이 회사 웡 징핑 최고 경영자(CEO)는 이윤 확대를 위해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3∼5년 안에 해외 매출이 중국 내 매출을 추월하게 될 것”이라며 “2005년까지 닝보버드가 국제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중국 휴대폰 업체들이 해외 진출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중국 시장에서 휴대폰 업체들간 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채산성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는 닝보버드, TCL, 콘카 등 많은 휴대폰 공급업체들이 있다. 휴대폰 업체들이 난립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국시장의 특수성에서 기인한다. 엄청난 인구를 기반으로 중국시장의 잠재력이 그만큼 크기 때문. 하지만 이런 환경은 업체들에게는 악조건으로 작용해, 중국 휴대폰 업체들은 저마진, 고위험이라는 악순환을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봄 세계적인 컨설팅업체 매킨지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시장에 진출한 6개 외국 휴대폰 업체는 극심한 경쟁상황으로 처음 6달 동안 가격을 43% 인하했고, 1년 뒤 다시 28% 인하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중국 휴대폰 업체들이 저가 제품을 앞세워 해외 시장 진출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중국 휴대폰 업체들은 백색 가전 업체들의 성공적인 해외 시장 진출에 고무되어 있다. 실제로 하이얼 그룹은 미국과 유럽의 저가 냉장고 시장에서 자리를 잡았다. PC 생산업체인 레전드 그룹도 자사의 노트북 브래드인 레노보를 앞세워 유럽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통신 장비업체인 화웨이도 남미·동유럽·중동 지방에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현재 중국의 휴대폰 수출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중국 신식사업부는 지난 1, 2월 두 달 동안 휴대폰 수출은 100만대로 전년 동기보다 4배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지난 1분기에 닝보버드는 60만대, TCL은 28만대를 판매하는 등 수출량이 증가하고 있다. 웡은 “이러한 실적을 통해 알 수 있듯이, 닝보버드의 목표는 전혀 무리한 것이 아니다”며 “저가는 우리의 가장 큰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가격이 싸다고 해서 반드시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기본적인 품질 보장이 우선이다. 도이치뱅크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닝보버드, TCL, 이스트콤 등의 제품에서 품질불량 문제가 제기되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문제는 휴대폰에 내장된 소프트웨어에 있다. 웨이브컴은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않고선 중국 휴대폰 업체가 수년내 세계 다섯 손가락 안에 들기는 힘들 것”이라고 충고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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