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모바일 게임사업 ‘전방위’ 전략을 구체화하고 나섰다.
27일 삼성전자(대표 이기태)는 현재 전세계 21개국에 멀티미디어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는 ‘삼성 펀클럽(http://www.samsungmobile.com)’을 통해 국산 모바일게임을 해외로 수출하는 사업에 나서기로 하고,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원장 고현진·KIPA)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전세계 휴대폰 판매 네트워크를 가진 삼성전자로서는 ‘펀클럽’에 구성될 모바일게임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보강하면서,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마케팅까지 강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또 국내 모바일게임업체들도 현지단말기 포팅, 플랫폼 변환 등 현실적인 어려움에서 벗어나 삼성전자라는 막강한 시장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혜택을 입게 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 같은 삼성전자의 행보가 최근 모바일게임 기능에 최적화된 ‘게임폰’ 출시 및 야후와의 온라인게임부문의 제휴 등과 전략적인 궤를 같이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온라인-모바일-단말기라는 게임플랫폼 3대 축을 모두 아우르는 게임사업을 본격화할 수 있게 됐다. 이는 하드웨어 단말기와 콘텐츠로 대별되는 게임을 모두 전략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입지를 갖췄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된다. 게임업계는 삼성전자라는 공룡이 게임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에 대해 반기면서도 긴장하고 있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거대 자본은 물론 이미 전세계에 깔려 있는 단말기 바탕이 사실상 ‘게임플랫폼’화 될 수 있다는 가공할 만한 위력 때문이다.
일단 삼성전자의 게임사업은 단기 ‘국내 실험’과 중장기 ‘해외 공략’의 수순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 야후코리와의 게임사업 제휴 때 삼성전자측은 단기적으로 야후코리아 사이트를 통한 삼성 게임의 국내 서비스를 시작으로 야후 및 자체 글로벌네트워크를 통한 해외시장 공략의지를 분명히 했다.
국내 실험은 포털 야후는 물론 ‘애니콜랜드(http://www.anycall.com)’ 등 자체 사이트를 통해 다각적인 방도로 추진될 전망이다. 그러면서 필요에 따라 다른 대형 포털과의 게임퍼블리싱 제휴, 직접투자 등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지금은 게임사업에 대한 다각적인 검토와 실험이 이뤄지고 있는 단계”라며 “하드웨어축은 이미 갖췄다는 측면에서 콘텐츠부문 접근의 필요성이 제기된 것이며 필요하다면 보다 적극적으로 투자와 시장공략이 이뤄질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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