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GIS 프로젝트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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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단체들이 도시 행정의 과학화와 능률성을 높이고 시민참여 행정 및 정보공개 서비스 제공을 위한 수단으로 지리정보시스템(GIS) 도입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용인시가 최근 총 133억원을 투입, 오는 2007년 6월까지 완료할 예정인 GIS 프로젝트 사업자(SK C&C)를 선정한 데 이어 군산시· 화성시· 제주시 등이 잇따라 GIS 사업 계획을 확정하고 사업자 선정에 착수, GIS 시장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지자체는 GIS를 통해 도시기반시설물 관리에 소요되는 예산절감 및 투자 합리화를 꾀하고 각종사고 및 재난발생시에 신속히 대응해 시민생활의 안전을 도모하는 등 시민에게 수준 높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총 134억5000만원을 투입하는 화성시는 28일 시스템통합(SI) 사업자와 수치지도제작 전문업체, 지하시설물측량 업체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한다.

 화성시는 향후 34개월에 걸쳐 총 연장 1633.36km(총 면적 688㎢)에 이르는 도로 시설물과 상·하수도 시설물에 대한 조사 및 탐사를 통해 도시 기반 시설물 속성 정보를 중심으로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각종 시설물 관리 및 활용을 위한 모바일 프로그램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제주시는 총 20억원 규모의 도로 및 하수도시설물 전산화(GIS) 사업을 2년간의 일정으로 추진한다.

 이 사업은 상·하수도, 전기, 통신, 가스 등 각종 지하시설물과 도로· 주택· 교통· 소방· 해양· 환경 등 도시행정수행에 필요한 제반자료를 지리정보와 연계해 입체적·계량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하기 위한 도시정보시스템(UIS) 구축을 위한 선행 사업이다.

 이에 앞서 군산시는 75억원 규모의 GIS 사업을 발주, 사업자 선정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돌입했다. 이 사업에는 SI 업체인 한진정보통신 외에 GIS 전문업체 선도소프트와 측량전문업체 범아엔지니어링이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 경합을 벌이고 있다.

 군산시는 향후 34개월간 도로 시설물(222.97㎞)과 상수도 시설물 (264.41㎞), 하수도 시설물(306.02㎞) 등 총 연장 793.40km(총 면적 46.25㎢)에 이르는 지하시설물의 신속한 지리정보 데이터베이스를 확보, 도로 및 지하시설물에 대한 유지·관리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도시행정 체계에 GIS를 대대적으로 접목·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군산시 지적과 이중형 GIS 담당은 “날로 증가하는 도로와 상·하수도 등 도시 기반 시설물의 효율적 운영 및 관리 외에 행정 정보 공개를 통한 열린 시정을 실천하는 도구로 GIS가 각광받고 있다”며 “그간 광역시 등 대도시 중심으로 진행됐던 지자체 GIS가 앞으로는 중소 도시로 확산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