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시장에 후발 업체들의 공세가 거세다. 뉴테크웨이브와 지오트, 한국맥아피 등 후발 백신업체가 국내시장 공략을 위해 신제품을 출시하고 대형 고객을 확보하는 등 시장 진입을 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안철수연구소와 하우리, 한국트렌드마이크로, 시만텍코리아 등 기존 백신업체와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같은 후발 업체들의 공세는 그동안 몇년째 판도 변화가 없는 국내 백신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지난 2000년경 형성된 시장 판도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백신시장은 안철수연구소가 주도하고 있으며 하우리가 그 뒤를 쫓는 양상이다. 또 외국 업체인 한국트렌드마이크로와 시만텍코리아가 각각 강점이 있는 분야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2001년 말 설립된 뉴테크웨이브(대표 김재명 http://www.viruschaser.com)는 2년 6개월 정도 지나면서 뚜렷한 시장 진입 성과를 내고 있다. 주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제품을 공급해온 이 회사는 최근 대형 제조업체 P사와 백신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 공급 계약은 사용자가 1만6000명에 달하는 규모로 대형 금융기관을 제외하고는 가장 큰 수준이다. 작년 약 17억원의 매출을 올린 뉴테크웨이브는 대기업 시장 진출을 계기로 올해 3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뉴테크웨이브는 이를 위해 8월 중에 애드웨어나 스파이웨어 탐지 기능이 있는 백신 신제품을 출시하고 내년 1월에는 여기에 스팸메일 차단 기능을 더할 예정이다. 또 내년 1월에는 야심차게 준비해온 조기방역시스템도 선보일 계획이다.
영남 지역에서 백신 사업을 해온 세종정보기술을 인수한 지오트(대표 이규창 http://www.geot.com)는 지난 6월 말 ‘유니큐어’라는 신제품을 출시했다. 세종정보기술의 애니백신을 업그레이드한 유니큐어는 실시간 감시와 실행압축 바이러스 대응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 회사는 지난주 조달청과의 행망용 제품 단가계약 체결을 계기로 공공시장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최근 개발을 끝낸 윈도CE 기반의 PDA 백신도 조만간 상용화 해 PDA 백신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99년 이후 백신 사업을 거의 하지 않았던 한국맥아피(대표 문경일 http://www.mcafee.com/korea)도 9월 PC용 통합보안 제품인 ‘맥아피i’를 출시하고 경쟁 대열에 뛰어든다. 침입 탐지 기능만 있는 경쟁 제품과 달리 실시간 침입 차단 기능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관리 솔루션인 ‘EPO’ 및 게이트웨이용 보안 제품인 ‘웹실드’와 묶어 기업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차별화된 기능을 앞세운 고급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전체 매출 가운데 30%를 이 분야에서 채운다는 계획이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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