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LG필립스디스플레이 등 국내 CRT 업체들이 올해 연말까지 생산 제품을 모두 친환경 CRT(그린 CRT)로 교체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I, LG필립스디스플레이 등은 오는 2006년 7월부터 유럽에서 강제 시행될 ‘유해물질 사용에 관한 지침(RoHS:Restriction of Hazardous Substances)’에 대응하기 위해 유해물질 사용을 없앤 친환경 CRT 생산 체제를 갖추고 연말까지 모든 생산라인에 이를 적용키로 했다.
삼성SDI(대표 김순택)는 6월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CRT부터 납이나 6가 크롬 등의 사용을 없앤 친환경 브라운관을 납품하기 시작했다. 삼성SDI는 7월부터 국내 사업장을 완전히 무연생산라인으로 전환한 후 이어 오는 9월까지 2개월 간 말레이시아·독일·중국·헝가리 등 해외 7개 CRT사업장을 무연생산라인으로 전환 완료할 계획이다. 해외 사업장이 국내 사업장에 비해 2개월 늦는 이유는 무연솔더 등 친환경 원자재 공급망 확보에 시일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삼성SDI는 이에 앞서 편향코일(DY)사업부 생산라인을 지난 6월부터 무연생산체제로 전환, 7월 완료했다.
이 회사의 변창련 상무는 “올해 말부터는 삼성SDI가 생산하는 모든 브라운관을 친환경 브라운관으로 교체할 것”이라며 “특히 재활용 및 가격 경쟁력을 위해 오는 2006년까지 브라운관 유리의 무게를 기존에 비해 20% 줄이는 작업도 유리업체들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와 함께 PDP 생산라인도 친환경체제로 구축하고자 현재 무연솔더를 시범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필립스디스플레이(대표 손정일)도 현재 일부 제품에 대해 납이나 6가 크롬을 없앤 친환경 CRT 생산을 시작한 데 이어 9∼10월경 국내를 포함해 해외 전 사업장을 무연 생산라인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LG필립스디스플레이의 한 관계자는 “CRT 전자총의 캐소드나 벤더에 사용되는 6가 크롬 사용량을 조사한 결과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며 “오는 10월까지 편향코일이나 전자총에 사용되는 PCB의 납 솔더 사용을 없애 친환경 브라운관 전면 생산체제를 갖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 역시 삼성코닝 등 국내 브라운관 유리업체들과 함께 유리 무게를 대폭 줄인 브라운관 개발을 진행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품 생산에서 판매까지 길게는 1년 가까이 걸리는 경우도 있는 점을 감안하면 최소한 내년 중반까지는 전면적으로 친환경 브라운관 생산체제를 갖춰야 한다”며 “이미 일부 세트업체들은 하반기부터 친환경 브라운관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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