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MC 디지털케이블방송구축 우선협상대상업체 선정

 국내 최대 디지털 케이블방송 구축 프로젝트인 KDMC의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이 마무리됐다.

15일 KDMC(대표 박성덕)는 KDMC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하모닉(헤드엔드) △엔디에스(NDS, 수신제한시스템) △컨커런트(주문형비디오:VOD) △씨체인지(유사주문형비디오 ; NVOD) △에어코드(디지털방송 PSIP/SI서버, I-TV 헤드엔드) △씨아이에스(트래픽제어시스템 ; TCS) △인터액티브엔터프라이즈(프로비저닝) △아이엠넷피아(SMS빌링) 등을 선정, 발표했다.

디지털미디어센터(DMC)사업자인 KDMC는 태광산업계열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를 비롯해, 16개 정도의SO가 참여할 예정으로, 가입자 기준 320만명 이상을 커버하는 국내 최대 규모다. 게다가 MSO 규모로는 마지막 물량이어서 대부분 외국업체인 방송장비업체로서는 KDMC의 선정 여부에 따라 향후 시장 주도권을 장악하거나 아예 시장 철수를 결정해야할 상황에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NDS, 케이블 CAS 시장 안착=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CAS 부문은 NDS가 선점했다. CAS의 경우 1회성 시스템 구축사업 뿐만 아니라 디지털셋톱 보급에 따른 로열티를 받기 때문에 수익성이 높은 분야다. 국내 시장은 NDS·나그라비전·이르데토액세스 등 3사가 격전을 벌여왔다. NDS는 위성방송인 스카이라이프, 나그라비전은 씨앤앰커뮤니케이션과 큐릭스, 이르데토는 위성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를 나눠가지며 3분할을 이뤄왔다. 그러나 올해 들어 NDS가 BSI와 CJ케이블넷을 잇따라 차지하며 케이블시장 진출을 선언하더니, 이번 KDMC 입성으로 국내 시장 최강자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하모닉, 케이블 헤드엔드 접수=디지털 헤드엔드장비 분야에선 하모닉이 ‘한국 시장 접수’를 선언할 태세다. 하모닉은 이미 스카이라이프, 씨앤앰, 큐릭스 등 위성방송·주요 MSO를 차지한 상황이다. 올 상반기에 빅밴드네트웍스가 BSI, 텐드버그가 CJ케이블넷에 헤드엔드 구축업체로 선정되며 시장 양분의 가능성이 생겼다. 그러나 이번에 하모닉이 선정되면서 사실상 한국 시장은 하모닉 헤드엔드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에어코드, 알티캐스트의 ‘엔드 투 엔드’ 저지=양방향 및 데이터방송을 위한 OCAP 미들웨어 및 시스템 시장에선 에어코드가 알티캐스트의 ‘엔드 투 엔드’ 전략을 막아내는 데 성공했다. 알티캐스트는 국내 최초 OCAP(OpenCable Application Platform) 미들웨어 개발이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인터랙티브서버에서 셋톱용 미들웨어까지 모두 공급하는 ‘엔드 투 엔드’ 전략을 구사했다. 에어코드는 PSIP/SI 시스템 등 일부 솔루션을 내놓고 여기에 맞서왔다. 여기에 삼성전자 DM총괄, LG전자 등이 자체 OCAP 미들웨어를 개발하면서 알티캐스트의 ‘엔드 투 엔드’에 제동을 걸었다. KDMC의 에어코드 선정은 향후 국내 데이터방송 시장에서 알티캐스트 독주 시대가 쉽게 도래하지 않을 것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유병수기자@전자신문, bjorn@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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