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크오프 CEO]에이디피엔지니어링 허광호사장

 “올해는 디스플레이장비업계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는 해가 될 것입니다.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을 넘어, 세계 주요 장비업계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창사 3년 만인 올해 매출목표 1056억원(당기순이익 102억원)을 제시하면서 TFT LCD 장비업계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에이디피엔지니어링의 허광호 사장은 매출 1000억원 돌파를 기점으로 세계적인 장비회사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했다. 에이디피엔지니어링은 국내 최초로 LCD 전공정 핵심장비인 드라이에처를 국산화한 업체다.

 “D램과 TFT LCD의 성과에 환호했던 지난 과거 속에는 잃은 것도 많았습니다. 이제는 한국에서도 세계적인 장비회사가 나올 때가 됐습니다.”

 허 사장은 올해가 과거 어느 때보다 국내 장비업계에는 좋은 상황이라고 강조한다. 다소 소극적인 생각일 수 있지만 전세계적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 투자가 확대되면서 최대 라이벌인 일본업체들이 미처 대응하지 못하는 수요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창업 아이템으로 드라이에처를 잡은 이유는 진입장벽이 낮은 장비로는 후발업체 지위에서 경쟁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핵심 장비를 개발하는 것이 이 시장에서 위상을 공고히 할 수 있는 길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에이디피엔지니어링은 창업 후 1년 반에 거쳐 100억원에 가까운 개발비로 2002년 10월 국내 최초로 드라이에처 개발에 성공했고, 다소 무모해 보였던 이 도전은 결국 현재의 에이디피엔지니어링을 있게 한 초석이 됐다.

 “이제 스스로 어느 정도 기반이 잡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기술 개발에 전념하면서 차세대 성장의 기반이 될 수 있는 특허 출원에 많은 신경을 쓸 것입니다.”

 실제로 에이디피엔지니어링은 지난해 11월 특허전담팀을 구성하고 자체 특허를 차분히 정립해 나가고 있다.

 “세계적인 장비회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공정과 장비 전체에 대한 역량을 초기부터 확보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서두르지 않고 A부터 Z까지 차분히 준비해서 세계수준의 장비업체 대열에 반드시 오를 것입니다”

<>사업 전략

2001년에 설립된 에이디피엔지니어링은 현재 전체 직원의 65%가 연구개발 전문 (R&D)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드라이에처, 플라즈마에셔, 검사기 외에 다른 국산 장비개발에도 전력투구하고 있다. 그 성과는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2004년 매출 목표는 전년도 449억에 비해 135% 이상 늘어난 수치이고 7세대 장비의 납품이 시작되는 2005년 매출목표에 대해서는 2500억원 이상을 제시하고 있다.

드라이에처로 대변되는 에이디피엔지니어링은 현재 LCD 분야에서 PDP, OLED 등 FPD의 전반적인 사업영역으로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에이디피엔지니어링의 탄탄한 사업구조는 다른 장비업체들과는 달리 매출이 한 장비에만 편중되어 있지 않다는 데 있다.

현재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기초로 에이디피엔지니어링은 중장기 전략으로 ‘뉴 마켓, 뉴 프로덕트, 뉴 테크놀러지’를 제시하면서 한국·대만·중국으로 이어지는 투자 사이클에 맞춰 제품 포트폴리오를 정비하고 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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