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가 7월말 휴가시즌은 맞는다.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 등 전자업체들은 제조업체 특성상 사업장별로 날짜를 맞춰 직원들이 일제히 휴식을 취하는 것이 특징. 수요가 많거나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될 때 효율성이 떨어지는 일부 품목은 24시간 가동 원칙에 따라 교대로 휴가를 다녀오게 된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지난해부터 연중휴가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사업장 상황에 따라 일괄적으로 하계휴가에 돌입한다. TV와 DVD 등 일부 생활가전을 생산중인 수원사업장의 경우 7월 29일부터 8월 3일까지, 구미사업장은 4일까지 휴가에 들어가 생산라인 가동이 일시적으로 중단될 예정이다. 상품기획이나 경영기획 등 스태프 조직은 이와 별도로 연중 휴가제를 활용하게 된다. 단 제조공정을 멈출 수 없는 반도체, LCD, HDD 등 생산은 24시간 풀가동한다.
LG전자(대표 김쌍수)는 구미사업장(TV)은 7월 29일에서 8월 3일까지, 평택(DDM)과 창원(DA), 가산(정보통신)사업장은 8월 2일부터 5일까지 휴가에 들어간다. PDP모듈과 이동단말 제품 등 폭발적인 수요를 보이고 있는 생산라인 직원들은 교대로 쉴 수밖에 없다.
흑자를 기록한 만큼 회사가 지원하는 휴가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LG전자는 이번 휴가에 맞춰 여행사와 제휴해 임직원들이 전국 210여개의 유명 콘도, 호텔, 펜션 등을 이용할 때 하루 5만원씩 지원하기로 했다. 백암생활연수원, 괌 라데라 콘도 등을 무료로, LG강촌리조트는 회원가로 이용하도록 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도 인천사업장 등 생산라인 직원들이 8월 2일부터 6일까지 휴가를 떠난다. 이 기간에 맞춰 사내 18개 동호회를 대상으로 ‘웰빙여행’ 가이드를 제안하는 등 직원들이 즐거운 휴가를 떠날 수 있도록 분위기 조성에 나서고 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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