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시스 vs 넷기어 `한판`

 빅토 차오와 재니 차오 부부는 벤처자본을 유치하거나 사업계획서를 작성 하지 않고도 캘리포니아 자택 차고에서 링크시스 그룹을 창업했다.대만 태생의 이 부부는 이 회사를 키워 시스코시스템스에 5억 달러에 매각,부자가 됐다.

홍콩 이민자인 패트릭 로도 실리콘 밸리의 칸막이 사무실에서 넷기어를 설립, 베이네트웍스의 자회사로 편입시킨 뒤 다시 노텔네트웍스의 자회사로 만들었다. 노텔이 이 회사를 계열에서 제외시키기로 결정했을 때 로는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어렵게 돈을 마련해 노텔로부터 넷기어를 다시 인수했다.

탄생과 성장 과정이 달랐던 링크시스와 넷기어가 가정용 및 중소기업용 와이파이 장비라는 성장 시장에서 마주쳤다.

근거리 인터넷을 가능하게 하는 와이파이 네트워크 구축이 늘면서 링크시스와 넷기어는 와이파이 분야에서 신뢰할만한 브랜드로 부상했다. 링크시스는 유·무선 네트워킹 장비 시장 점유율 1위이고, 넷기어는 3위다. 링크시스는 미국 가정 시장에, 넷기어는 해외 중소기업 시장에 주력해 왔다.

광대역 라우터와 어댑터 카드 등으로 구성된 와이파이 장비 매출은 무선 인터넷 사용과 컴퓨터, 프린터, 스테레오 무선 연결이 늘어나면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회사 시너지리서치그룹에 따르면 가정 및 중소기업에 대한 무선 네트워킹 장비 세계 매출은 지난해 16억4000만달러에서 내년 말 38억달러로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관련 장비 가격은 장비 공급회사간 경쟁 격화로 계속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제이 안 기자 jayahn@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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