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이 경쟁사 피플소프트를 인수하려는 시도는 시도 초기나 지금이나 여전히 두가지 핵심 문제로 압축된다. 하나는 양사간 합병이 시장 경쟁을 크게 위축시켜 고객에게 피해를 줄 것인가 하는 점이고, 또 다른 하나는 합병에 따른 기술 발전과 효율성 제고로 오히려 기존 시장이 고도로 경쟁적인 새로운 차원으로 탈바꿈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최고경영자(CEO)는 미 법무부가 제기한 자사 반독점 소송과 관련해 지난달 30일 연방 법원에 출두 증언했으나 그는 이들 두 가지 문제에 대해 속시원한 대답을 내놓지 못했다. 결국 이 소송을 담당한 판사 한 사람만의 의견이 이 문제들을 모두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이 날 점심 시간 이후 많은 일반일들이 세계 최고 갑부 중 한 사람의 증언을 들으려고 재판정 입구에 길게 줄을 섰지만 엘리슨의 폭탄성 발언이 없어 많은 이들이 실망감을 나타냈다.
엘리슨은 오라클 본사 인근의 플레즌튼에 있는 피플소프트를 적대적 인수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되풀이 해온 주장을 이날도 재탕했을 뿐이다. 즉 가격 하락과 시장 구조조정이 이미 일어나고 있는, 성숙 단계에 이른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계속 성장하기 위해선 덩치를 빨리 키워야 한다는 것다.
그는 오라클이 피플소프트를 인수할 수 없을 경우에 대비해 다른 회사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제이 안 기자 jayahn@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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