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핵심수뇌부 중 한 명인 박황호 사장이 돌연 사임,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박 전 사장은 최근 현직에서 물러나 고문으로 위촉됐다.
회사측은 박 전 사장의 사임 배경에 대해 ‘세대교체’ 차원이라는 답변 외에는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그러나 사장 임명 이후 1년도 채 안된 상태에서 이뤄진 교체여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회사 안팎에서는 최근 현대차가 2008년 베이징올림픽 공식 후원사 선정에서 폴크스바겐에 고배를 마신 것과 박 사장의 사임이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와함께 JD 파워의 신차품질조사(IQS)에서 현대차의 순위가 대폭 개선된 것과 관련, 품질관리본부 직원들에게만 성과급을 지급해 노조의 반발을 산 것도 사임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회사측은 노조의 책임자 문책 요구가 박 사장의 사임 원인 중 하나였음을 노조측에 공식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사장의 후임을 누가 맡게 될지 관심거리이며 향후 후임인사가 본격화될지 주목된다.
현대차그룹 고위관계자는 “김동진 부회장이 박 전 사장의 사임으로 생기는 공백까지 맡게 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특별한 후속 인사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박 전사장은 지난해 8월말 임원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으며 영업·관리·기획파트 등을 맡아왔다. 그는 경기고와 서울대 공대를 졸업한 뒤 현대차 출범 이듬해인 1968년에 입사, 생산기술센터장·생산기술개발 총괄본부장·기획실장 등을 거쳐 지난해 8월말 사장으로 승진 임명됐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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