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과기협력센터, 국가적 차원의 핵심기술협력 종합 창구로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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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3년부터 세계 5개국 13개 지역에 설치된 해외 과학기술협력센터가 국가적 차원의 핵심기술협력을 위한 종합 창구로 운영된다.

 28일 과학기술부는 그동안 단순한 해외과학기술 정보 연락창구로서 과학기술 정책·기술·연구프로그램 동향파악에 주력해 오던 해외 과학기술협력센터의 역할이 △우수 과학기술 두뇌 활용 △원천기술 확보 △국내로의 기술이전 촉진 등 직접적인 교류 및 연구 거점으로 활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과기부는 이를 위해 올해에만 39억8000만원을 투입, 우수 해외 과학기술혁력센터를 육성하고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센터별로 산·학·연 전문가를 참여시키는 위원회를 구성해 국가간 협력의제를 발굴하는 등 민간의 참여를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김상선 과기부 과학기술협력국장은 “앞으로 해외 과학기술협력센터를 국가간 협력 가교이자 전담창구로 운영하고 현지 센터별로 민간 기업 활용도에 따른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민간기업들이) 정부가 추진하는 해외 과학기술협력사업에 적극 참여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과기부는 현재 러시아·중국·유럽연합·몽골·미국 등지에 13개 해외 협력센터를 열었고 이스라엘과 독일에 추가로 설치하기 위해 각각 2억6000만원, 4000만원을 들여 협력기반조성사업에 돌입한 상태다.<표>

 특히 지난 97년 11월 우리나라가 재정지원국으로 가입한 러시아 국제과학기술센터(ITSC)의 파트너 프로그램에 대한 국내 기업 참여를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ITSC는 구 소련의 수준 높은 군수기술을 민수로 전환하기 위해 러시아·유럽연합·캐나다·일본·미국이 이사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 LG, 원자력연구소 등이 파트너 프로그램에 참여중이며 지난 98년 이후로 30개 과제에 210만달러의 정부 지원이 이루어졌다.

 과기부는 한국기계연구원, 과학기술기획평가원과 함께 29일부터 7월 1일까지 3일간 14명의 러시아 과학기술자를 초청해 ‘제 3차 ITSC 한국 워크숍’을 개최, 나노분말·광·비철,경량·복합·전자 세라믹 등의 재료기술분야에서 국내기업과 ITSC간 파트너십을 유도할 예정이다.

 과기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러시아를 기술이전 선호국가 1, 2순위로 꼽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7∼8월 중에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를 통해 우리 기업들의 러시아 기술 수요조사를 벌여 보다 실질적인 협력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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