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는 미국의 일부 성인·엽기 사이트에 김선일씨 피살 동영상이 등장함에 따라 KT, 하나로통신, 두루넷 등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에 이들 사이트에 대한 접속 차단을 긴급 명령했다.
정통부는 또 이 동영상이 국내 유입돼 인터넷으로 퍼질 수 있다고 보고 정보통신윤리위원회의 모니터링을 강화하도록 했으며, 네이버·다음 등 포털업체들도 게시판 등에 대한 감시활동을 통해 유사한 동영상이 뜰 경우 즉각 삭제하도록 조치했다.
정통부는 아울러 포털업체들에 대해 피살 동영상 관련 단어를 금칙어로 정해 인터넷 포털들의 검색엔진에서 이를 찾아볼 수 없도록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김기권 정통부 정보이용보호과장은 “사이트 차단을 ISP업체에 명령한 상태”라며 “비공식 외교채널을 통해 해당 미국 사이트에 김선일씨 피살 관련 동영상을 삭제해줄 것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재 피살 동영상이 등장한 사이트는 7개에 이르며, 차단 조치로 인해 접속은 할 수 있어도 동영상이 실행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이미 미국에선 동영상이 유포된 상황이어서 국내에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이에 따라 정통부는 국내에 동영상이 유포될 경우 IP추적을 통한 형사처벌을 사법당국에 의뢰할 방침이다.
신화수기자@전자신문, hs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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