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접근성` 보다 `사용성` 중요

‘웹 접근성에서 웹 사용성으로’

 장애인 및 노인의 인터넷 이용을 실질적으로 보장하려면 웹접근성(Web accessibility)과 병행해 웹사용성(Web usability)을 높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국제적 인식이 날로 확산되고 있다.

정보통신접근성향상표준화포럼(의장 손연기)은 웹 관련 국제표준화기구인 W3C가 최근 미국 뉴욕에서 개최한 ‘제 13차 W3C 국제 콘퍼런스’에 참가한 결과 보고서를 통해 “장애인의 인터넷 이용과 관련한 핵심 이슈가 접근성에서 사용성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결론은 웹 디자이너들이 국제 웹접근성 지침을 준수해 홈페이지 등을 제작한다 하더라도 실제로 장애인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사용성 및 만족감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사용성까지 확보돼야=사용성이란 접근성에서 확대된 개념으로 단순히 장애인이 웹에 접근하는 수준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인터넷을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미 미국 등 선진국들은 W3C가 마련한 국제 웹접근성 지침을 비교적 잘 준수하고 있지만 실제로 장애인이 인터넷을 활용하는 과정에서 한계가 드러났다고 판단하고 사용자인터페이스(UI) 등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사용성 증대 방안을 고민 중이다.

◇‘WCAG2.0’에서도 사용성 극대화 초점=이번 콘퍼런스에서는 △ 장애인 사용자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사용자 통제 기능을 최대한 제공하고 △웹 접근성 지침 평가 준수와 병행해 다양한 유형의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사용성 테스트 실시 필요성 등 현실적인 대안들이 다수 제시됐다. 특히 ‘웹콘텐츠접근성지침(WCAG)1.0’을 보완해 개발중인 ‘WCAG2.0’에서도 ‘사용성’을 주요 고려사항으로 꼽았다. 이에 따라 ‘WCAG2.0’에서는 △사용하기 쉽게 작성 △보다 많은 사용자를 대상으로 개발 △ 다양한 기술의 범용화 △지침 준수 여부에 대한 정확한 평가 등을 추가, 보완할 예정이다.

◇국내 인식 전환 요구돼=그러나 이같은 추세와 달리 국내에서는 웹접근성에 대한 인식조차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주요 대기업들은 내부에 UI팀 등을 별도로 운영하면서 이용자들이 웹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노력을 전개하고 있으나 장애인만을 위한 특별한 배려는 아직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콘퍼런스에 참석했던 정보통신접근성향상표준화포럼의 한 관계자는 “국제적으로는 이미 ‘웹접근성’ 보다는 ‘웹사용성’이라는 용어를 자연스럽게 쓸 정도”라며 “국내에서는 아직 ‘웹접근성’ 지침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사용성까지 고민하는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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