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네트워크의 총아로 부상하고 있는 ‘통합 운전자 정보시스템(DIS:Driver Information System)’의 도입이 확산될 조짐이다.
DIS는 차량용 멀티미디어 네트워크인 MOST를 기반으로 각종 멀티미디어 기기 및 전자제어 장치를 연결, 운전에 필요한 정보를 모니터를 통해 파악하고 제어할 수 있는 차세대 시스템이다. DIS를 내장할 경우 운전자는 카AV시스템은 물론 TV튜너·네비게이션· DVD플레이어·CDMA 통신모듈을 손쉽게 제어할 수 있고 완성차 업체는 100여 가닥의 와이어를 단 하나의 광 케이블로 대체, 설계 및 생산 공정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다. 현재 DIS기능은 BMW가 ‘아이드라이브’ 브랜드로 일부 고급차종에 채택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자사의 고급 승용차 에쿠스에 DIS를 적용, 시험에 들어간 데 이어 최근 쌍용차·GM대우차 등 주요 자동차 메이커들도 최첨단 DIS 시험 차량을 공급받아 테스트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들 완성차 업체들은 DIS의 우수성과 시스템 안정성 및 신뢰성 등을 테스트하고, 2006년부터 최고급 승용차에 적용,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외국에서 이미 MOST 적용 차량이 속속 출시되는 등 차량 내의 네트워크는 시대적 대세”라며 “시험차량을 통해 집중적으로 검토해 봐야 알겠지만, 현재로선 DIS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DIS를 공급하고 있는 현대오토넷의 유정태 이사는 “자동차의 네트워크화가 급진전 되면서 헤드유닛에서 오디오 뿐 아니라 전장품까지 컨트롤 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추세”라며 “중국에 진출해 있는 아우디, 볼보, 피아트 등 외국 자동차 메이커도 협상중이어서 DIS채택 차량은 급속히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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