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와 고속 네트워킹 기술인 인피니밴드가 만난다.
선마이크로시스템스, 인텔, 델 등 대형 컴퓨터업체들은 리눅스 기술을 인피니밴드에 접목하기 위해 ‘오픈IB 얼라이언스(OpenIB Alliance)’라는 단체를 결성했다고 인터넷사이트인 IT월드가 전했다. 이에 따르면 이 단체는 인피니밴드 입· 출력 아키텍처를 리눅스와 보다 잘 연동하기 위해 여러가지 기술 개발과 실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우선 오픈IB얼라이언스는 두 기술을 모두 수용한 소프트웨어 유틸리티와 인피니밴드 하드웨어 드라이버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또 고성능 컴퓨터에서 주로 사용하는 기술인 ‘메시지 패싱 인터페이스(MPI)’와 인피니밴드 상에서의 인터넷 프로토콜 같은 일련의 네트워킹 프로토콜 적용 시험도 함께 실시할 예정이다.
연합체에는 인텔 등 대형 컴퓨터 업체들 외에 톱스핀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어플라이언스, 멜라녹스테크놀로지스, 볼태르, 인피니온시스템스 등 기업들이 참여했으며 대형 인피니밴드 사용처인 샌디아국립연구소와 로렌스리버모어국립연구소도 동참했다.
회원사 중 한 곳인 엔게니오 인포메이션의 스탄 스켈튼 전략기획 이사는 ‘오픈IB 얼라이언스’에 대해 “리눅스가 적용된 인피니밴드 기술을 상용화 하기 위해 회원사들이 소프트웨어 스택 개발에서 힘을 합칠 것”이라면서 “지금까지는 각 독립 하드웨어 벤더(IHV)들이 독자적으로 인피니밴드 스택을 개발,중복적으로 작업하는 등 낭비적 요소가 많았다”고 말했다.
새 연합체는 앞으로 개발되는 기술을 리눅스처럼 라이선스 비용을 받지 않고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스켈튼은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핵심 인력들은 향후 개발 기술을 아예 리눅스 커널에 집어 넣는 것까지 고려하고 있다”면서 “두 개의 유명한 공개 라이선스 지침인 ‘버클리 소프트웨어 디스트리뷰터(BSD)’와 ‘GNU 제너럴 퍼블릭 라이선스(GPL)’에 따라 오픈IB 얼라이언스 소프트웨어를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컴퓨터 전문가는 “고성능 컴퓨팅 분야에서 인피니밴드를 수용하는 데 있어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바로 소프트웨어 스택이었다”라면서 “리눅스 인피니밴드 스택은 매우 좋은 아이디어”라고 말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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