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04의 득점 장면과 하이라이트를 인터넷과 휴대폰을 통해서도 볼 수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15일 유럽축구연맹(UEFA)이 사상 처음으로 유로2004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경기 장면을 제공한다고 보도했다.
미국 메이저리그나 NBA가 협회 차원에서, 그리고 영국 프리미어리그 소속 프로축구팀이 자체적으로 인터넷을 통해 팬들에게 서비스하고 있기는 하지만, 국가 대항의 순수 스포츠 이벤트가 인터넷을 통해 서비스 되는 사례는 드물다. 유로2004의 득점장면과 하이라이트를 담은 동영상 클립을 보기 위해선 가입비 9.95파운드(미화 18달러)를 내야한다.
UEFA는 이동통신 업체인 T모바일과도 휴대폰을 통해 득점 장면을 방송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음성 해설은 UEFA 자체 해설팀이 맡기로 했다.이번 사업이 성공하면 스포츠 경기를 주관하는 단체가 방송 중계권 판매와 스폰서 계약 외에도 유료 웹서비스를 통한 수익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미래에는 인터넷 서비스 수익이 방송판매보다 더 클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넷레이팅스는 이번에 2500만명의 축구팬들이 유로2004 온라인 사이트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했다.UEFA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경기 중계권을 방송에 독점 판매하는 것보다 온라인 판매를 병행하는 것이 나을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만일 가능성이 검증되면 다른 축구 이벤트인 챔피언스리그 등도 온라인 및 모바일 서비스를 할 계획이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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