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 잦은기업 주가도 `쑥쑥`

거래소 상장기업들의 기업설명회(IR)가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 또 IR에 적극적인 회사들이 주가 역시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상장기업의 IR 개최에 대한 공시 건수는 2000년 22건에서 2001년 33건, 2002년 93건, 2003년 206건 등으로 급증했으며 올들어 이달 11일까지는 156건에 달했다.

해외 IR는 2000년 2건에 불과하던 것이 2001년 4건, 2002년 16건, 2003년 65건, 올들어 58건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IR에서 해외 IR가 차지하는 비중이 2000년 9.1%에서 2003년 31.6%, 올들어서 37.2%로 급상승했다.

IR에 적극적인 기업들이 주가 역시 우량한 것으로 조사됐다. 2000년 이후에 10차례 이상 IR 개최 공시를 한 11개사의 이달 11일 현재 주가는 99년말보다 평균 140.27%나 상승해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가 26.9% 하락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3차례 이상 해외 IR 개최 공시를 한 14개사의 주가도 평균 134.82%가 상승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기업들의 IR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고 있으며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비중이 높아지면서 기업들이 해외 IR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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