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P(멀티칩패키지)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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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개의 칩을 하나에 패키징하는 멀티칩패키지(MCP) 시장이 급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MCP 시장의 성장세는 휴대폰 등 소형기기 시장이 최근들어 급성장한 데 따른 것으로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MCP 시장이 노어형보다는 낸드형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여 국내 업체들이 이 분야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14일 시장 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지난해 23억9000만달러였던 MCP 시장 규모를 지난해보다 76.5%나 성장한 42억1800달러로 예측했다. 판매 대수에 있어서는 연평균 23.6%씩 늘어, 오는 2008년에는 6억600만개에 달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성장세는 휴대폰, PDA 등 휴대기기가 소형화되면서 공간을 작게 차지하는 MCP의 필요성이 증가됐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특히 디지털카메라, MP3 등 다양한 기능이 휴대기기에 수용되면서 MCP의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아이서플라이는 MCP 시장을 견인할 ‘킬러 앱’으로 올해는 휴대폰, 스마트폰, PDA폰 등을 꼽았으며 내년에는 휴대폰 뿐 아니라 디지털카메라와 디지털캠코더가 가세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2006년 이후에는 ‘웨어라블 컴퓨팅 제품’ ‘초소형 메모리카드’ ‘스마트카드’ 등으로 영역이 점점 넓어지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가격면에서는 올해 미국내 평균 판매가가 12.87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2% 포인트 밖에 오르지 않았으며 이는 MCP에 사용되는 메모리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아이서플라이 측은 메모리 가격하락에도 불구하고 MCP 전체 가격은 급속도로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주로 활용되는 MCP는 ‘노어+S램+PS램’ ‘노어+낸드+S램+PS램’ ‘낸드+S램+D램’ 등으로 휴대폰과 PDA용으로 설계된 것이다. 베스티 반 히스 아이서플라이 수석 애널리스트는 “휴대폰에 주로 사용되는 노어형 플래시메모리와 낸드형 플래시메모리를 적층한 MCP 부분이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MCP 중에서도 노어형보다는 낸드형 위주의 제품이 향후에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서플라이는 내년도 휴대폰용 MCP 부분에서 낸드의 활용 비중이 노어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히스 애널시스트는 “내년 MCP용 플래시메모리 분야에서 낸드형이 52%를 차지할 것이며, 이 격차는 계속 벌어져 결국 낸드형이 MCP의 주종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업계 관계자들은 MCP 시장의 가파른 성장과 특히 낸드형 수요의 증가가 국내 반도체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MCP의 대세가 노어형과 S램에서 국내 업체들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낸드형과 D램으로 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들어 낸드와 D램을 적용한 MCP 제품 수요가 많아지고 있고 이에 대비하고 있다”며 “그동안 인텔이 MCP 부분에서 1위를 해왔지만 올해부터는 삼성전자가 1위로 올라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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