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성이 떨어지고, 기획단계부터 일본 베끼기가 만연해 있다’
한국산 모바일게임의 일본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방한중인 일본 5대 모바일게임업체중 하나인 석세스(Success)사의 요시나리 타카토 사장·사진이 한국의 모바일게임업체들을 향해 ‘쓴소리’를 내놓았다.
요시나리 사장은 우선 한국 모바일게임에 대해 “일본 게임에 비해 퀄리티(품질)가 많이 떨어진다”며 “단순한 그래픽의 문제가 아니라 개발에 들이는 시간, 노력, 자금, 완성도 등이 모두 포함된다”고 지적했다.
이런 이유로 그동안 여러 한국산 게임이 일본시장에 소개됐지만, 거의 대부분 단명에 그쳤을 뿐 오랜기간 인기가 지속되지 못했다고 그는 꼬집었다.
요시나리 사장은 따라서 한국 모바일게임이 해외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획단계부터 바뀌어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 게임을 교과서적으로 가져다가 거의 비슷한 기획으로 일본 이동통신사에 기획서를 제출해봤자, 이전 일본 게임과 너무 비슷하다는 평가와 함께 퇴짜를 맞기 일쑤”라며 “좀 미흡하더라도 독창성이 있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70년대말부터 26년동안 석세스를 이끌며 지금의 일본내 손꼽히는 유망 게임업체로 키워지기까지의 장인정신도 한국 업체들에게는 큰 배울점이다. 그는 “모바일게임 하나에만 목을 매달고, 해보고 안되면 그만두는 방식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며 “플랫폼을 다양화해 게임의 시장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실제 요시나리 사장은 이미 10년전 지금은 일본 게임업계의 신화가 된 ‘상하이’라는 하나의 작품을 무려 9개 플랫폼에 모두 적용함으로써 ‘원소스 멀티유즈’를 실천한 바 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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