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미국의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가 매년 발표하는 세계 100대 우수 IT기업 순위에서 1위 업체로 선정됐다.
비즈니스위크는 21일자 최신호에서 한국의 LG전자가 올해 세계 최고의 IT기업으로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이 주간지는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와 함께 주요 IT상장기업의 매출액과 매출성장률, 자기자본수익률(ROE), 주주배당 등 네 가지 기준으로 매년 100대 우수 IT기업 순위를 발표하는데 올해는 각 기준에서 고른 평가를 얻은 LG전자가 종합점수 1위로 올라선 것. 또 종합순위에서 한국의 삼성전자는 11위, SK텔레콤이 2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71위였던 KTF는 올해 발표에서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매출액 기준으로 가장 덩치가 큰 기업은 IBM(913억달러)이 단연 선두를 유지한 가운데 HP(768억달러)가 2위를 차지했다. 또 삼성전자(545억달러)는 NTT도코모(485억달러), NEC(471억달러) 등 일본 유수의 대기업을 제치고 세계 3위의 IT업체로 등극했다. 매출성장률에서는 렉사미디어가 디지털카메라용 메모리 수요에 힘입어 세계 최고의 성장률(161%)을 기록했다. 또 수익률(ROE) 기준으로 대만의 반도체 설계회사 미디어텍이 1위, 한국의 SK텔레콤은 10위에 올랐다.
한편 올해 종합순위 발표에서는 노키아와 아마존, 시게이트 등 기라성 같은 유명 IT기업들의 이름이 사라져 관심을 끌었다. 이와 관련, 비즈니스위크측은 기업규모가 커도 경영실적이 악화될 경우 순위에서 탈락된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의 휴대폰업체 노키아의 경우 올들어 시장점유율이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지난 98년 비즈니스위크의 100대 IT기업 순위에 진입한 이후 처음으로 탈락되는 수모를 겪었다.
한편 국가별 100대 우수 IT기업수에서 한국은 3개에 그친 반면 대만은 콴타컴퓨터, 혼하이 등 총 15개 업체가 진입해 대조를 이뤘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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