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개인 사진을 무단 도용하는 공간으로 악용되고 있다.
커뮤니티 포털 사이트 다모임(대표 이규웅 http://www.damoim.net)이 최근 자사 회원 가운데 전국 20대 남녀 446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무려 13.1%가 자신의 사진이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인터넷에서 도용된 적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용됐는지 잘 모르겠다’는 응답자는 23.1%였으며 ‘없다’는 응답자는 63.8%로 조사됐다.
이처럼 개인 사진 도용사례가 적지 않은 것은 최근 들어 1인 미디어인 블로그와 미니홈피 등에 자신의 사진을 올리는 네티즌이 급증하는 데다 누구나 쉽게 이곳에 접속해 사진을 내려받을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1인 미디어들의 사생활 침해 문제는 최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연구 결과에서도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된 바 있다.
한편 네티즌 61.5%는 자신의 사진이 불법 도용된다면 ‘사이버 수사대에 신고하겠다’고 답했다. 이와 달리 17.9%와 16.5%가 각각 ‘아무렇지도 않을 것 같다’ ‘속수무책으로 보고만 있을 것 같다’라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또 ‘나도 도용한 그 사람의 사진을 불법 유포하고 다니겠다’는 응답자는 4.1%로 조사됐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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