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보통신올림픽이라 불리는 ‘텔레콤월드’가 30년만에 처음으로 개최지를 바꾼다.
EE타임스에 따르면 텔레콤월드를 주최하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오는 2006년 열리는 텔레콤월드를 홍콩에서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1971년 처음 시작된 이 행사가 스위스 제네바를 벗어나기는 30년만에 처음이다.
EE타임스는 제네바의 높은 물가로 인해 불참하는 업체가 늘어나면서 경비를 절감할 수 있는 곳으로 개최지를 바꾸자는 여론이 높아짐에 따라 홍콩을 차기 개최지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ITU는 지난달 28일까지 2006년 행사 개최를 희망하는 홍콩과 제네바로부터 최종 입찰안을 접수, 검토한 뒤 이 같이 결정했다.
요시오 우츠미 ITU 사무총장은 “홍콩이 제시한 입찰안이 제네바와 비교할 때 30∼50%까지 경비를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선정이유를 밝혔다. 부스 대여비나 호텔비 등의 비용 절감 외에 중국 업체들의 참여가 보장된다는 점과 텔레콤월드의 순환개최에 대한 요구가 홍콩이 개최지로 결정된 이유로 꼽힌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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