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7년말 IMF 구제금융 이후 6년 반 동안 이뤄진 국내 상장사의 기업 합병·분할 규모가 총 233건, 445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97년 11월 21일 이후 지난 29일까지 6년6개월 동안 이뤄진 상장사의 합병규모와 분할규모는 각각 389조2331억원(177건), 55조6546억원(56건)으로 총 444조8877억원(233건)에 달했다.
올 들어 5월말까지 이뤄진 상장사의 기업합병 규모는 총 1조5137억원(7건) 수준이다. 상장사의 합병 규모는 지난 2001년 161조1572억원(24건)으로 가장 컸고 2002년 50조7595억원(15건), 2003년 19조2657억원(19건) 등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장법인의 기업분할 규모는 2조5157억원(4건)이다. 상장사 분할규모 역시 2001년 28조8979억원(10건), 2002년과 2003년에 각각 3조9970억원(17건), 4914억원(9건)을 기록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IMF 이후 기업합병·분할 등이 구조조정 수단으로 주로 이용돼 왔으나 최근 국내 기업들의 구조조정 작업이 어느 정도 일단락되면서 합병과 분할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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