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자업체 소니가 휴대용 녹음기 ‘워크맨’과 관련해 독일 발명가와 수십년간 끌어온 특허 분쟁을 거액을 주고 타결키로 합의했다고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이 29일 보도했다.
슈피겔이 인터넷에 미리 띄운 31일자 기사에 따르면 소니의 ‘워크맨’이 자신의 특허기술을 침해했다고 주장해온 안드레아스 파벨(59)씨에게 수백만 유로를 주고 법정 밖 화해키로 합의했다고 소니 측은 설명했다.
파벨 씨는 지난 1977년 녹음된 소리를 똑같이 복제하는 휴대용 소형 부품을 개발해 ‘스테레오 벨트’란 이름으로 특허를 냈다. 그로부터 2년 뒤 소니가 ‘워크맨’이란 상품 명으로 처음 시장에 내놓은 소형 녹음기는 전세계적으로 2억개 이상 팔리는 히트상품이 됐다.
파벨 씨는 ‘워크맨’이 ‘스테레오 벨트’와 유사한 점이 많으며 자신의 특허권을 침해했다고 소송을 걸었으며, 지난 96년 영국 대법원은 휴대용 녹음기는 단순한 기술 개발의 결과라면서 소니 측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파벨 씨는 이탈리아와 캐나다에서도 다시 소송을 거는 등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소니 측도 강경한 자세였으나 소니의 공동창업자이자 자신이 ‘워크맨’을 발명했다고 자서전에서 주장한 바 있는 모리타 아키오 전 회장이 지난 1999년 사망한 이후 파벨 씨와 화해를 모색해왔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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