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4세대(4G) 휴대폰에서 한국 및 중국과 동일한 주파수 대역의 사용을 모색중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은 지난 26일 도쿄에서 열린 ‘ICB 3G 2004’ 국제회의에 참석한 한국과 중국의 통신정책 담당자들에게 4G 휴대폰용 주파수로 3400∼4900MHz 대역의 배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중국·일본 등 3개국은 이미 4G 휴대폰 관련 통신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따라서 일본의 이번 발표는 주파수도 동일한 대역을 사용해 실험을 추진해 나가자는 제의로, 이용 주파수 대역을 세계에서 가장 앞서 정해 기술 개발을 가속화함으로써 국제간의 개발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과 중국 이외에도 미국과 핀란드 등의 정부 및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4G 휴대폰은 3G 휴대폰의 차세대 기술로 2010년경 실용화를 목표로 개발 추진중이다. 데이터의 전송 속도가 광통신 수준으로 빨라 고화질의 동영상 송수신이 가능하다.
4G 휴대폰용 주파수 대역은 오는 2007년 열리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회의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그러나 각국이 자국이 이용하려는 주파수 대역을 제시할 것으로 보여 난항이 예상된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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