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몰에 ‘타임 마케팅’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타임 마케팅은 일정한 시간, 혹은 특정 요일에 로그인한 네티즌에 한해 선착순으로 구매 상품의 가격을 할인해 주거나 할인 받을 수 있는 쿠폰을 주는 서비스다. 원래 가전·의류와 패션·생활 용품 등 일반 상품을 대상으로 했지만 고객 몰이에 효과를 보이면서 지금은 문화 상품인 도서와 영화 티켓으로 범위가 넓어졌다.
주요 쇼핑몰은 타임 마케팅을 기반으로 단골 고객을 만들기 위해 매일 매일 방문을 유도하는 이색 이벤트를 열거나 요일 별로 용도가 다른 할인 쿠폰을 제공해 알뜰 쇼핑족을 즐겁게 한다.
타임 마케팅에 가장 열성적인 쇼핑몰은 인터파크.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6월30일까지 오전 10시와 오후 4시 하루 두번씩 선착순 각 1000명에게 도서 2000원 할인 쿠폰을 발급해 준다. 인터파크 회원이면 누구나 하루에 한 개씩 매일 발급 받고, 쿠폰을 받으면 3만원 이상 구매할 때 2000원을 할인해 준다. 이 회사 이종규 팀장은 "구입하려는 책이 많다면 3만 원 단위로 며칠에 나누어 쿠폰을 사용해 주문하는 것도 알뜰구매 요령" 이라고 말했다.
인터파크는 이에 앞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평일에 직장에서 짬을 내 쇼핑을 하는 고객을 위해 출근 직후, 점심 시간, 퇴근 직전 등 하루 세번 일정한 시간에 제공해주는 ‘땡 쿠폰’이 서비스를 오픈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땡 쿠폰은 하루 세번까지 8000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주중 구매 회원에게만 제공해 주는 주말용 할인쿠폰 ‘레드 매직 쿠폰’도 이미 인터파크 회원에게는 쇼핑 상식처럼 되어버렸다. 이 쿠폰은 달력에서 쉬는 날을 의미하는 빨간색 날에만 쓸수 있다고 해서 붙인 이름.
G마켓(www.gmarket.co.kr)도 매일 정오에 판매가보다 최고 90%가량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G마켓, 보물찾기 대작전’을 오픈해 큰 인기를 끌었다. 이벤트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하루 전 날 방문해 해당 상품의 보물 인증 번호를 사이트에서 미리 찾아둬야 하기 때문에 매일 매일 고객들의 방문율을 높여 주었기 때문.
삼성몰(www.samsungmall.co.kr)도 매일 오전 10시, 오후2시, 오후5시 하루 세 번 시간별 선착순 110명에게 1GB 개인파일 보관을 위한 ‘하드모아’ 3개월 상품권’을 제공하고 있다. 디지털카메라와 카메라 폰의 보급으로 일상 생활을 사진으로 남기는 사람이 늘면서 사진이나 음악 파일 보관을 원하는 쇼핑객으로부터 많아 호응을 얻고 있다. 롯데닷컴(www.lotte.com)도 ‘매일 까까먹고 8000원 적립쿠폰과 과자 선물세트 받자! ’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이벤트 코너에서 하루에 한 개씩 과자로 선물 세트를 채우면 1000원 씩 적립금과 할인 쿠폰 금액이 최고 8000원까지 늘어난다. 행사 기간 동안 적어도 8번은 방문을 해야 쿠폰을 받을 수 있고 받은 쿠폰으로 재구매가 이루어져야 경품에 응모할 수 있어 단골 고객을 만드는데 효과적이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설명) 표 하나 그래프로 넣어서.
소박스 / 쇼핑족, 남자와 여자 가는 길이 다르다.
남자 인터넷 쇼핑족은 ‘가격’, 여자는 ‘브랜드’
가격 비교 업체 ‘마이마진(www.mymargin.com)’이 쇼핑족의 구매 패턴을 조사한 결과 인터넷 몰을 이용할 때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저렴한 가격(61.3%), 쇼핑몰 신뢰도(34.5%), 사은품(2%), 배송 기간과 서비스(2.2%) 순으로 나타났다.
설문 결과 중 눈길을 끌었던 항목은 성별로 구매 패턴의 차이를 보였다는 점. 원래 예상과 달리 남자가 가격을, 여자는 쇼핑몰의 신뢰도를 중요한 요인으로 꼽았다. 1위인 저렴한 가격이 중요하다고 선택한 남자가 64.3% 여자는 57.2%로 남자가 많았다. 이는 일반적인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구매 패턴과 달라 눈길을 끌었다. 2위 쇼핑몰의 브랜드와 신뢰도는 여자가 38.3%, 남자가 31.1% 이며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가격보다는 브랜드·신뢰도를 중요한 이유로 선택했다. 남자에 비해 여자가 유명 브랜드의 쇼핑몰에서 구매를 더 선호한 것.
상품을 검색할때 가장 선호하는 방법은 카테고리 검색 56.3%, 검색창 43.7% 를 차지했다. 가격 비교에서 일반적으로 카테고리 검색을 선호하지만 남자는 검색창을, 여성이 카테고리를 좀더 애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가격비교를 통한 카테고리 도달율은 가전,핸드폰이 35.3%로 가장 높았고, 컴퓨터가 19.7%로 다음으로 높았다. 특히 10대들의 핸드폰에 대한 도달율은 21.5%로 평균 도달율 13.7%(가전 21.6% 제외)에 비해 7.8% 높았다. 또 컴퓨터에 대한 남자들의 도달율은 26.2%로 평균도달율 대비 6.5%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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