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허치슨 왐포아 그룹의 3세대(3G) 휴대폰 서비스 가입자가 지난 두달간 급증하며, 전세계 총 가입자수가 173만명을 넘어섰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 보도했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허치슨의 3G 서비스 성장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지만, 경쟁업체인 보다폰과 오렌지가 3G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어서 고객들에게 보조금 지급을 계속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고 경고했다.
FT는 허치슨의 3G 가입자 수가 3월 중순 104만명에서 현재 173만명으로 늘었는데, 이는 이탈리아와 영국의 가입자 확대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이 기간 동안 홍콩에서도 8만4000명이 신규 가입했다.
쿠손 릉 ING 홍콩 지점 애널리스트는 허치슨이 지난 9주 동안 1분기 평균의 두배 가까운 가입자를 유치했으며, 지금의 추세가 유지될 경우 올해 말 가입자수는 ING의 예상인 350만명을 뛰어넘는 41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릉은 가입자 수의 증가가 3G 서비스의 수익성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허치슨이 가입자 한명당 220파운드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고, 앞으로 제2의 시장인 영국에서 경쟁이 시작되기 때문에 상황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시작한 허치슨의 3G 사업은 휴대폰 공급 부족으로 인해 매우 부진했으며, 가입자 수 목표달성에도 실패했다. 3G 서비스 부문의 지난해 영업 손실은 183억홍콩달러(23억달러)에 달했으며, 올해는 사상 최대 손실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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