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업 육성 및 집적화 2단계 사업이 끝나는 2008년이면 광주에는 연간 1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중견 업체가 100여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정도면 세계 어느 곳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광산업집적화단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최근 광산업 2단계 세부사업의 계획서 작성을 마무리한 광주 광산업 육성위원회 전문위원 겸 심사평가소위원장인 전남대 신소재공학부 이병택 교수(47)의 광산업에 대한 육성 의지와 신념은 확고하다.
광기술은 초고속 정보통신 뿐만 아니라 정밀기계·의료·에너지·화학·자동차 등 모든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원천핵심기술이라고 설명한 그는 “광산업의 발전 없이는 정보화 사회의 실현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단언할 정도로 광산업의 중요성과 의미를 강조하는 데 주저함이 없다.
이교수는 이러한 광산업이 광주의 특화산업으로 선정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공로자로 평가받고 있다. 90년대 중반부터 지역 산업 육성문제를 고민해 온 이교수는 2000년부터 시작된 광주 광산업의 코디네이터를 자임하면서 사업방향과 운영방안 등 밑그림을 그려왔다.
지난해 끝난 1단계 사업에 대해 그는 “아쉽고 부족한 점도 많지만 전체적으로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고 답했다.우선 한국광기술원·고등광기술연구소 등 업체 지원 인프라를 성공적으로 구축한 성과를 꼽았으며 120여개에 달한 기업들이 광주첨단단지를 중심으로 집적화를 이룬 점도 의미가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이 교수는 “이렇듯 외형적 성장을 거둔 것은 외국에서도 보기 드문 사례”라며 “올해부터 5년간 추진되는 2단계 사업은 1단계사업의 인프라를 활용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질적 성장을 도모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사업계획서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2단계 총사업비 3863억원중 절반 이상이 연구개발에 투입됩니다. 한마디로 ‘산업체의 체질개선 및 강화’ 단계로 요약됩니다. 특히 LED 등 반도체광원과 광통신부품을 집중 육성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2008년 이후에 대해서도 언급한 그는 “광주광산업은 시장상황의 변수가 있긴 하지만 1조5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쟁력있는 기술·제품 개발, 투자조합 설립 등 업체 지원을 위한 산·학·연·관의 후속대책 마련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문위원과 기초기술연구회 이사 등도 맡고 있는 이 교수는 “지역산업이 살아야 일자리 창출과 이공계 활성화 등의 현안도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며 “광주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나노기술집적센터와 연구개발 특구 유치 작업으로 앞으로도 바쁘게 보낼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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