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IMF이후 `최악`

국제 유가가 배럴당 41달러대로 치솟는 등 연일 초고공 행진을 하는데 따른 고유가 장기화의 불안감이 증시를 IMF이후 최악의 상황으로 몰고 갔다. 17일 증시는 지난 10일 이후 일주일만에 또다시 ‘블랙먼데이’를 연출했다. 3주간 거래소는 200포인트, 코스닥은 100포인트 넘게 빠지면서 지난 97년 IMF 위기이후 최악의 상황을 연출했다.

 이에따라 17일 긴급 국무회의를 열어 경제현안을 점검한 정부는 18일 국무회의에서 △석유수입부과금 인하 △에너지관련 기구 신설 등을 뼈대로 한 고유가 종합대책 마련하고 고유가시대에 대비한 강력한 유가안정책을 추진키로 했다.

 특히 산자부는 지난달 28일 이후 14원에서 8원으로 낮춘 석유수입부과금을 추가 인하하고 에너지절약을 위한 자발적협약(VA) 체결 업체를 699개에서 8412개로 늘리기로 했다. 아울러 국내 에너지 총사용량의 32.8%를 차지하는 2157개 에너지다소비사업장의 절약혁신공정 투자나 고효율건축기자재에 대한 7% 세액공제 혜택을 하반기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에너지기본법’ 제정안을 9월 정기국회에 상정, 에너지정책을 심의 조정하는 대통령 직속의 ‘국가에너지위원회’를 이르면 내년 1월 출범시키는 안도 포함됐다.

 정부의 이 같은 계획은 지난 14일(현지시각) 서부 텍사스중질유(WTI)가 1배럴당 41.32달러를 기록, 사상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우리나라에서 도입해서 쓰고 있는 두바이유도 35.83달러로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등 우리나라 제조산업에 직격탄으로 작용되 경쟁력 저하의 요인이 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16일(현지시각)에는 차키브 헤릴 알제리 에너지장관이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이번 주 증산에 합의하더라도 국제유가가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밝히는 등 유가 상승 분위기가 꺾일 줄을 모르고 있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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